[뉴스로드] 우리금융그룹이 경기 남양주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조성하는 대규모 IT 거점 ‘AI 디지털 유니버스’에 총 8천500억 원을 투입한다. 당초 남양주시와의 협약 당시 제시했던 5천500억 원에서 3천억 원을 추가로 늘린 규모다.
남양주시와 우리금융그룹은 26일 남양주시청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 계획과 세부 추진 일정, 지역 상생 방안을 공개했다. AI 디지털 유니버스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유치 1호 프로젝트이자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뒷받침할 미래형 통합 정보기술(IT) 센터로 설계됐다.
사업은 단지 내 3만㎡ 부지에서 추진되며, 2029년 1단계 완공을 목표로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 투자 확대에 맞춰 시설 규모도 대폭 커졌다. 애초 계획했던 AI 센터와 운영센터 등 연면적 8만1천㎡에서 9만7천㎡로 늘어나면서, 그룹의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한데 모으는 ‘IT 허브’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AI 센터에는 지능형 에너지 관리 기술이 적용돼 전력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냉각수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설비가 도입된다. 데이터센터 특성상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운영센터에는 그룹 내 AI·IT 전문 인력 300명 이상이 상주한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 육성 공간 ‘디노랩(Dino Lab)’,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아카데미 등이 들어서 디지털 인재·기업을 한곳에 모으는 혁신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건립 과정에서 남양주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활용하고,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지원하는 등 지역 경제와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남양주시는 디지털 유니버스가 완공되면 4천557억 원의 부가가치와 3천475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IT 센터 외에 추가 투자도 이어진다. 우리금융그룹은 2028년까지 남양주시 다산동에 2천억 원을 들여 임직원 1만4천 명이 이용하는 그룹 연수원과 스포츠단 체육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로써 AI 디지털 유니버스와 연수원·체육관을 합친 남양주 지역 내 총 투자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에는 다산노인복지관에 ‘어르신 IT 행복 배움터’를 개소해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금융·IT 역량을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사회공헌 모델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AI 디지털 유니버스는 남양주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며 “우리금융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꾸준히 확대해 지역 상생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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