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식재료는 '비싸고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시기에 맛이 좋아 조리가 쉬워지고 식탁 구성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3~4월 초입은 겨울 동안 무거워진 입맛이 살아나고, 나른함(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 '상큼하고 향이 강한' 제철 재료가 빛을 본다. 다음은 봄이 본격화하기 전, 지금부터 챙기기 좋은 제철 음식 3가지다.
봄철 제철 식재료 3가지: 냉이, 달래, 주꾸미
첫 번째는 냉이다. 냉이는 봄나물의 대표 주자다. 향긋하고 쌉쌀한 맛이 특징이라, 한 그릇만으로도 식탁 분위기가 '봄'으로 바뀐다. 냉이는 국이나 무침처럼 조리법이 단순해 초보자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
추천 조리법은 냉이된장국이다. 멸치육수(없으면 물)에 된장을 풀고, 다진 마늘을 아주 조금 넣은 뒤 손질한 냉이를 마지막에 넣어 2~3분만 끓이면 향이 살아난다. 오래 끓이면 향이 약해질 수 있어 '마지막에 짧게'가 포인트다.
두 번째는 달래다. 달래는 알싸한 향이 강해 양념 하나만으로도 밥이 뚝딱이다. 그래서 바쁜 시즌에는 '반찬'보다 달래장이 효율적이다.
잘게 썬 달래에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깨를 섞어두면 밥·두부·김·계란후라이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특히 입맛이 없을 때 '향이 입을 깨우는' 재료라 봄철 식탁에 잘 맞는다. 달래는 무침으로 먹을 때도 좋지만, 향을 살리려면 과한 열을 피하고 바로 먹는 방식이 유리하다.
마지막은 봄 수산물 주꾸미다. 봄철 주꾸미는 '제철'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가 있다.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고, 여러 안내 자료에서 타우린 등 성분이 언급되며 봄철 원기 회복용 식재료로 자주 소개된다.
추천 조리법은 주꾸미 샤브 또는 주꾸미볶음이다. 데칠 때는 끓는 물에 소금·맛술을 약간 넣고 짧게 익혀야 질겨지지 않는다. 볶음은 양념을 먼저 자극적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양파·대파 같은 채소를 넉넉히 넣고 센불에 짧게 볶아 수분을 날리면 '맛은 진한데 부담은 덜 한' 한 접시가 된다.
앞으로 봄이 오기 전엔 냉이·달래·주꾸미 등 제철 음식부터 챙겨보자. 짧은 제철에 맛과 영양이 가장 올라, 간단히만 조리해도 식탁이 푸짐하게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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