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리빙 산업의 외연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가구와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은 최근 AI·헬스케어·콘텐츠까지 품으며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취향은 세분화되고, 생활 방식은 다변화되면서 기업들은 단순한 제품 경쟁을 넘어 저마다의 기술과 색깔을 담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공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5일 국내 최대 규모 리빙&라이프스타일 전시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는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전 세계 510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구·인테리어·주방·헬스케어·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1910여 개 부스를 선보인다.
<뉴스락>이 그 현장을 찾았다.
AI부터 슬립테크 까지... 첨단 기술의 향연
스마트홈의 개념이 단순한 '기기 연결'을 넘어, 사용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읽고 반응하는 '능동적 케어'의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빙 가전이 단순한 편의 도구를 넘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컨디션과 생활 패턴에 맞춰 최적의 해답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측정과 관리를 넘어 '개인화된 경험'으로 이어지는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이번 전시 현장에서도 AI·슬립테크 등 첨단 기술을 앞세워 사용자의 삶에 깊숙이 파고든 브랜드들의 부스가 가장 먼저 발길을 붙잡았다.
바디프랜드는 '더 똑똑한 일상'을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AI 헬스케어로봇 신제품부터 의료기기, 마사지가구까지 총 13대의 제품을 공개했다.
웨어러블 AI 헬스케어로봇 '733'을 비롯해 ▲다빈치 AI ▲퀀텀 뷰티캡슐 ▲에덴로보 ▲팔콘N ▲메디컬파라오(의료기기) ▲파밀레C ▲파밀레S 등이 전시됐다.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개인화된 AI 기술이다.
AI를 통해 사용자의 성별, 키, 몸무게 등 신체 데이터에 맞춘 맞춤형 마사지 추천은 물론, 개인의 사주팔자와 별자리까지 분석해 최적의 케어 코스를 제안하는 이색적인 기능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일상의 인테리어와 디자인 오브제로 녹아든 AI 헬스케어로봇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쿠쿠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소개했다.
부스는 밥솥 중심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커피머신,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생활 가전 라인업을 대거 포진시키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만한 제품은 'AI 프리존 인덕션레인지'로 AI를 통해 조리 효율과 관리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에는 'AI 사운드 감지 센서'가 탑재돼 조리 중 끓어 넘침을 감지하고 화력을 자동 조절해 안전한 조리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냄비 속 끓음 상황을 정밀 인식하도록 설계해 오작동 가능성을 줄이고, 타 제품 대비 제약 조건을 최소화해 완성도가 매우 높은 점도 차별점으로 제시됐다.
쿠쿠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쿠쿠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본질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진정성을 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로서 고객과의 소통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방을 넘어 침실에서도 기술의 진화는 이어졌다.
코웨이는 '맞춤 수면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 부스 구성을 선보였다.
특히, 비렉스(BEREX) 체험존에서는 ▲비렉스 스트레칭 모션베드 R시리즈 ▲비렉스 안마 매트리스 M시리즈 ▲비렉스 수면센서 매트리스 S시리즈 등 상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매트리스 3종을 최초 공개했다.
코웨이는 침대를 단순 가구가 아닌 '슬립테크 디바이스'로 재정의하고, 스트레칭·안마·수면 데이터 분석 기능을 결합했다.
관람객이 직접 누워보고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전시 공간을 구성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피로가 일상화된 현대인들에게 단순한 휴식을 넘어 자신에게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하고자 슬립테크 기반 맞춤형 수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코웨이 부스에서 차별화된 수면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상을 채우는 향기와 스토리... 취향으로 완성되는 '나만의 리빙'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가구·가전 중심의 전시 틀을 넘어, 식품·서점·글로벌 캐릭터 IP까지 포괄하는 생활문화 전시로 확장됐다.
현장은 단순 제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장면'을 제안하는 장으로 기능하는 흐름이 전시장 전반에서 확인됐다.
교보문고는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서점'이라는 공간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적과 함께 프리미엄 문구·디자인 문구·데스크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며, 읽고 쓰는 사람들을 위한 생활 공간을 제안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교보문고만의 냄새'를 구현한 디퓨저도 부스 한편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식품 기업 오뚜기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오뚜기는 주관사 기획 전시 '행복관'에 프로젝트 파트너로 참여해 '스위트홈' 가치를 바탕으로 공간을 꾸몄다.
리빙 인플루언서 6인이 직접 큐레이션한 공간에 오뚜기 제품과 굿즈를 배치해, 브랜드를 생활 공간 안에서 새롭게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야외정원 콘셉트의 '행복라운지'에서는 베이커리 '오월의 종' 등과 협업한 에그샌드위치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맛있는 휴식을 선사했다.
글로벌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코리아도 전시에 참여했다.
디즈니코리아는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 도서 출간 100주년을 맞아 ‘곰돌이 푸의 생일잔치’ 콘셉트의 스페셜 팝업을 운영했다.
케이크·풍선·벌집 모양 소품 등으로 꾸민 공간 연출을 통해 캐릭터 세계관을 전시장 안에 구현하고, 홈리빙 제품과 다양한 문구상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포토존과 스탬프 투어 등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돼, 관람객이 캐릭터 스토리를 공간 안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처럼 가구와 가전, 식품과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진 현장은 브랜드가 대중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과 가치를 제안하는 거대한 '라이프스타일 제안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관계자는 “올해 전시는 단순히 가구와 제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의 본질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라며 “관람객들이 일상의 공간이 가진 의미를 직접 보고 느끼며,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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