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신라호텔 'K-관광 쌍끌이' 포부에 외국선 호평, 증권가는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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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신라호텔 'K-관광 쌍끌이' 포부에 외국선 호평, 증권가는 들썩

르데스크 2026-02-26 17:46:07 신고

이재명 대통령의 'K-관광' 질적 전환 추진 움직임에 힘입어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관광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호텔, 카지노, 면세점 등 전통적인 업종뿐만 아니라 디지털 관광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K-관광' 시대의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민간의 전문성이 결합된 이번 행보에 러시아 국영 매체 등 외신들까지 "한국 관광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례적인 관심을 보일 만큼 국제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은 더해지는 분위기다.

 

러시아 국영매체도 주목한 'K-관광' 대전환…지역관광·디지털 솔루션 등 관련주 조명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K-관광' 성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89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관광객 2000만 시대가 눈앞에 왔다"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어젖히려면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장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논의의 취지를 명확히 했다.

 

이날 회의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일례로 러시아 국영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이번 전략회의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한국 관광 산업의 변화에 주목했다. 기사에선 부산 북항에 건설될 새로운 크루즈 터미널과 항구와 지역 관광 노선 간의 연결 강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으며 지방 도시와 연계된 강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담겼다.

 

▲ 정부의 'K-관광' 질적 전환 추진 움직임에 힘입어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관광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 MSC 밸리시마호.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해외 각국의 관심이 더해지자 국내 증권시장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벌써부터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K-관광을 대통령이 직접 '국가전략산업'으로 명명하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실무를 이끄는 만큼 과거의 단기성 테마와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정책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으론 이번 정책의 핵심인 '지방 관광 혁신'과 '인프라 고도화'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 외신이 주목한 '부산 북항 크루즈 터미널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결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과거 자동차 정비기기 사업으로 출범했으나 해운, 크루즈, 물류, 선박 엔지니어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부산~일본(오사카, 대마도), 부산~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등 국제 노선을 운영하는 팬스타그룹의 상장 계열사이기도 하다. 매주 토요일 부산항을 출발해 광안대교, 해운대 야경을 즐기는 국내 최초의 연안 크루즈 상품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크루즈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도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 중 하나로 지목됐다. 롯데관광은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코스타, MSC 등)의 대형 선박을 통째로 빌려 관광 사업과 접목시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5~6월 11만 톤급 '코스타 세레나호'를 투입해 속초·부산·서산 대산항을 기점으로 북해도, 한중일, 대만 노선을 확정한 상태다. 또 유럽 1위 크루즈 선사인 MSC 크루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27년 6월부터 인천항에서 축구장 3개 길이의 17만톤급 초대형 선박 'MSC 벨리시마호'를 타고 떠나는 6박 7일의 전세선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아난티 등도 지방 관광 혁신의 수혜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부산과 대구, 청주 등 지방 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국제노선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아난티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가평,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고급 숙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K-관광 국가전략산업 전환에 따른 부문별 수혜 기대주. [그래픽=장혜정] ⓒ르데스크

 

지역 관광 혁신과 함께 정부가 강조한 디지털 관광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조명을 받고 있다. 관광 예약, 결제 및 안내 시스템의 수요가 확대될 경우 자연스레 외국인 관광객 전용 간편결제와 모바일 여권 인증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기업으론 현재 외국인 관광객 전용 간편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다날과 KG모빌리언스 등이 꼽힌다. 앞서 다날은 BC카드와 함께 지난해 12월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콘다(K.ONDA)'를 출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KG모빌리언스는 외국인 전용 본인인증 솔루션을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의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 간소화 서비스를 출시한 상태다. 또한 스마트 관광 도시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위치 기반 서비스 및 시스템 통합(SI) 관련 기술을 보유한 아이텍과 관광 커머스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 및 개인화 추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래티어 등도 디지털 관광 인프라 확대 정책의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K-관광 정책이 단순한 계획을 넘어 국가전략산업으로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민간의 운영 노하우가 결합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단기 테마성 흐름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실질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관광사업은 외국인 인바운드 성장의 수혜 효과가 뚜렷한 구조적 팽창 국면에 진입했다"며 "호텔과 카지노 등 레저 업종 전반의 가동률 상승과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가시화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관광업이 내수 진작을 위한 보조적 수단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부상했다"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마중물이 되면 실질적인 서비스 접점을 가진 기업들이 이번 정책의 최대 수혜처가 돼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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