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출신 16% 의약학으로…공대·자연대 갔다 재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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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학교 출신 16% 의약학으로…공대·자연대 갔다 재수(종합)

연합뉴스 2026-02-26 16:05: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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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발원, 2017년 입학생 추적…"이공계 현실 맞닥뜨리며 진로 변경"

살기 좋은 지역에 '고연차 교사' 쏠림 여전…"전보 시스템 체계화해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서울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영재학교 졸업생 중 이공계가 아닌 의약학계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3년에는 이 비율이 1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학 인재 양성이라는 영재학교 설립 목적과는 배치되는 현상이지만, 이를 무조건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영재교육의 목표와 개인의 진로 선택을 어떻게 조화롭게 이루어나갈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교육개발원 이미나 연구원은 26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영재학교 졸업생의 진로 선택 양상과 의미'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2017년 전국 8개 영재학교에 입학한 613명(남학생 515명·여학생 98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들 중 16.2%(99명)는 2023년 기준 의약학 계열 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학 계열(54.7%)과 자연 계열(25.1%) 진학자 비율과 비교하면 적은 수이지만, 의약학 계열 진학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속해서 늘고 있다.

2020년만 해도 의약학 계열 대학에 들어간 영재학교 출신은 30명(2017년 입학생 기준)뿐이었으나 2021년에는 누적 65명으로 뛰었고 2022년에는 88명을 기록했다.

영재학교 출신 의약학 계열 진학자의 증가세는 공학 계열이나 자연 계열 대학에 일단 입학했다가 반수 등을 통해 의약학 계열로 이동한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영재학교 입학자 가운데 90.5%는 최초에 선택한 전공을 그대로 공부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9.5%는 전공을 한 번 이상 변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변경한 전공으로는 의약학 계열이 73.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연 계열에서 의약학 계열로 이동한 경우가 4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다음이 공학→의약학(26.3%), 인문·사회 및 기타→의약학(3.5%) 순이었다.

정부가 영재학교 학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의약학 계열 대학 진학 시 교육비 반납 등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대학 입학 이후 전공을 바꾸는 것까지 막지는 못하는 것이다.

앞서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2.5%) 역시 영재학교에서 의약학 대학으로 직행한 경우만 추린 것이어서, 실제 진학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난 뒤 이공계의 현실들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재수 등으로 의약학 계열로 변경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규제가 아닌 충분한 진로 상담과 이공계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 제공, 이공계와 의약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진로 모델 제시 등 보다 정교한 진로 지원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선서하는 새내기 교사 선서하는 새내기 교사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4일 오후 대구시교육청에서 임명장을 받은 신규임용 교사들이 선서하고 있다. 2026.2.24 mtkht@yna.co.kr

이날 설명회에서는 '살기 좋은 지역'에 고연차 교사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발표됐다.

임선빈·안영은 부연구위원이 2014년과 2024년 유·초·중등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교직 경력이 긴 교사일수록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교통이 편리하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A 지역에 배치된 교사들은 비교적 연차가 높았다.

반면 학부모의 교육열로 교사의 업무·심리 부담이 큰 B 지역과 저소득층·다문화 가정이 많아 학생 생활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C 지역은 저연차 교사가 더 많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전보 규정 개정 등 시도교육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사 쏠림 현상이 10년 동안 해소되지 못했다"며 ▲ 보다 체계적인 전보 시스템 구축 ▲ 지역 정주·근무 여건 개선 ▲ 경력과 전문성의 선순환 구조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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