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책상부터 정리하는 사람이 있다. 겉보기엔 단순히 부지런한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일의 효율을 좌우하는 환경 세팅에 가깝다.
책상 위에 쌓인 서류, 여기저기 열린 노트, 케이블과 잡동사니는 뇌 입장에서는 모두 '처리해야 할 자극'이다. 시야에 자극이 많아질수록 주의는 분산되고, 업무 시작 속도는 늦어진다. 그래서 책상 정리는 청소가 아니라 '집중을 위한 전처리'로 작동한다.
업무 시작 전 책상 위를 정리해야하는 이유
첫 번째 이유는 시각적 복잡함이 주의력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시각 환경에 대상이 많으면 뇌는 그중 무엇이 중요한지 계속 선별해야 한다. 즉, 정리되지 않은 책상은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선택·억제'에 에너지를 쓰게 만들고, 그 결과 집중 유지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작업에 필요한 것만 남겨두면 뇌가 처리해야 할 자극이 줄어들어 같은 시간에도 몰입이 쉬워진다.
두 번째는 '업무 끊김'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책상 위가 어수선하면 찾는 시간이 늘고(펜·충전기·메모 등), 그 사이에 알림이나 다른 생각이 끼어들기 쉽다. 작업이 끊기면 다시 원래 업무로 돌아오기까지 스트레스가 올라가고, 흐름을 복원하는 시간이 발생한다는 연구도 보고되어 왔다. 시작 전에 정리 루틴을 만들어 두면 '찾기→멈춤→다른 일'로 새는 틈이 줄어든다.
현실적인 실천 방법
실천 방법은 어렵지 않다. '버리기·분류'보다 초단기 루틴이 효과적이다. 첫째, 오늘 쓸 것 3개만 남기기(노트·펜·물/타이머 등), 둘째, 케이블 한쪽으로 몰아놓기, 셋째, 서류는 '지금 당장/나중' 2가지로만 나누기, 여기까지 단 5분만 사용하면 된다. 이 5분이 '업무 시작 버튼' 역할을 하면서, 몸과 뇌가 일 모드로 들어가는 신호가 된다.
앞으로 일이 손에 안 잡히는 날에는 의지부터 탓하지 말고, 책상부터 리셋해 보자. 시야에서 잡동사니를 치우고 필요한 것만 남기면 집중을 시작하기 쉬워진다. 정리는 업무 시간을 뺏는 게 아니라, 하루의 끊김을 줄이는 가장 값싼 투자다. 혹시라도 책상 위가 지저분하다면, 오늘부터라도 말끔히 정리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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