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플러스] 순수한 기쁨 vs 본능적 열망, 전형적인 발레의 틀 깼다 '블리스 & 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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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플러스] 순수한 기쁨 vs 본능적 열망, 전형적인 발레의 틀 깼다 '블리스 & 재키'

뉴스컬처 2026-02-26 12:11: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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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블리스' 공연 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발레단 '블리스' 공연 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순수한 기쁨 vs 본능적 열망, 관객은 무엇에 더 끌릴까.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3월,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 첫 무대로 요한 잉거의 'Bliss(블리스)'와 샤론 에얄 & 가이 베하르의 'Jakie(재키)'를 더블 빌로 구성, 세종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블리스 & 재키'. 사진=세종문화회관
'블리스 & 재키'. 사진=세종문화회관

지난해 서울시발레단은 세계적 권위의 무용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요한 잉거의 대표작 'Bliss'를 선보였다. "고난도 안무와 스토리텔링, 구성을 상당 수준으로 구현한 서울시발레단의 올 한 해 최대 성과"라는 전문가 호평과 함께 NOL 티켓 관객 평점 10점 만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한층 깊어진 해석과 표현력, 완성도를 갖춰 관객을 만난다.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재럿의 역사적인 연주 '쾰른 콘서트'(The Köln Concert)의 선율에 맞춰 전개되는 안무는 춤추는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과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한 감정을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특히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을 여는 첫 작품으로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Bliss'는 서사를 앞세우기보다는 아름다운 선율 속 서로 다른 개성과 움직임을 지닌 무용수들의 유기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난 12월 서울시발레단에 새롭게 합류한 무용수들을 포함해, 시즌 무용수 전원이 무대에 올라 눈빛과 호흡을 맞추며 움직임을 엮어간다.

서울시발레단 '블리스' 리허설.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발레단 '블리스' 리허설. 사진=세종문화회관

이는 '춤을 추는 즐거움' '각자의 행복과 여정'을 표현하는 작품의 주제와 맞물리며, 서울시발레단의 현재이자 미래인 무용수들이 함께해 새로운 시즌의 출발에 걸맞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서울시발레단 'Bliss' 초연 무대를 앞두고 내한한 안무가 요한 잉거는 "이 작품은 춤의 순수한 즐거움을 포착하려는 시도다. 해석이나 이론 같은 건 필요하지 않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마음으로 받아들여라"라고 말한 바 있다. 작품의 피날레에는 무대 위로 모든 무용수가 올라 원을 그리며 달린다. 얼핏 하나의 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궤적이 겹치며 끊임없이 어긋나고 다시 만난다. 서로 다른 궤적과 시간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순간 비로소 무대 위 '더없는 행복'이 완성된다. 

서울시발레단 '재키' 콘셉트 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발레단 '재키' 콘셉트 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Jakie'는 2023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이번 서울시발레단의 무대로 한국 관객을 처음 만난다.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는 동시대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코닉한 안무가다.

'Jakie'는 두 사람의 협업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초연 당시 "강력한 안무 듀오의 매혹적인 예술적 실험"이라는 평을 받았다. 초현실적 분위기 속 미니멀하고 반복적인 안무, 몽환적인 전자음악에 맞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움직임은 육체의 미학을 극한으로 표현한다. 발레의 엄격함 속 테크노의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차갑지만 뜨거운' 예술적 경험을 안길 예정이다.

안무가 샤론 에얄은 자신의 안무적 목표는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100%의 감각으로 그 순간에 존재하는 '완전한 감각'(Total feeling)"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발레단 '블리스' .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발레단 '블리스' . 사진=세종문화회관

창단 3년 차, 두 번째 정규 시즌을 맞은 서울시발레단은 이번 더블 빌 '블리스 & 재키' 공연을 통해 검증된 작품을 안정적으로 레퍼토리화 하는 한편,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안무가와의 새로운 협업도 선보인다. 특히 더블 빌 구성을 활용해 순수한 기쁨과 본능적인 열망이라는 두 가지 감각을 한 무대에서 펼쳐 보이는 이번 공연은 컨템퍼러리 발레의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관극 기회가 될 것이다.

설명보다는 보여주는 것 자체로 관객의 감상을 이끈다. 발레의 전형적인 틀을 넘나드는 서울시발레단의 지향점을 드러내며, 컨템퍼러리 발레에 대한 관객의 인식과 취향을 확장하는 또 한 번의 도전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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