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KB증권이 약 7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단순한 외형 키우기가 아닌 수익구조 전환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겨냥한 ‘질적 성장’ 승부수라는 점에서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KB금융은 공시를 통해 자회사 KB증권이 운영자금 등 약 7천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3천333만3천333주가 새로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는 주당 2만1천원이다.
KB증권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급변하는 자본시장 환경과 금융투자업 내 경쟁 심화를 꼽았다. 회사 측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자본시장 환경과 금융투자업 내 경쟁 심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지배력과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확충된 자본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투입된다. KB증권은 자본 효율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자본을 전략적으로 배분해 실질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KB증권은 디지털 기반 서비스 고도화 등 미래 사업 대응력을 높이는 데 자본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비대면·디지털 채널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플랫폼 경쟁력과 데이터·IT 인프라를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인가 사업인 발행어음 부문도 자본 확충 효과를 활용해 운용 범위를 넓힌다. 회사는 리스크 관리 원칙을 전제로 발행어음 등 기존 사업의 운용 규모를 합리적으로 확대해 이익 기반을 두텁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진두·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수익구조의 전환과 사업 영역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확충된 자본 기반을 토대로 미래 사업 대응 역량을 높이고,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에 집중해 증권사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KB증권의 ROE 개선과 사업 구조 재편, 디지털 전환 속도에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치열해지는 국내 증권업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떤 차별화 효과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