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이승우는 게임 체인저에 만족하지 않는다.
전북 현대는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하며 슈퍼컵 트로피를 들었다.
이승우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승우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축구스타다.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큰 관심을 받았고 유럽 무대에서 뛰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가 돼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유의 스타성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했고 수원FC에 오면서 K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24시즌 중도에 수원FC를 떠나 전북으로 갔다.
전북에서 이승우는 냉정히 말해 기대에 못 미쳤다. 2024시즌 후반기만 뛰고 K리그1 12경기를 소화하며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25시즌 포옛 감독이 온 후 시즌 초반엔 중심으로 뛰었지만 점차 밀렸다. 주로 교체로 뛰던 이승우는 자신의 역할을 수긍하면서 시즌을 보냈다. K리그1 25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에 일조했고 코리아컵 결승에서도 골을 터트리면서 더블 중심에 섰다.
스타답게 나올 때마다 인상은 남겼지만 꾸준하게 선발은 아니었다.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난 가운데 정정용 감독이 왔고 이승우 활용도가 주목을 끌었다. 이승우는 벤치에서 시작했고 교체로 나서 중앙, 측면을 오갔다.
이승우는 "새로운 선수들도 많고 나간 선수들도 많았다. 대전은 (기존)선수들이 다 남았고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초반에 좀 힘들었지만 그걸 잘 이겨내고 모따가 첫 골까지 넣어주면서 기분 좋게 시작한 거 같다"고 하며 경기 후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일단 포메이션에 변화가 있어서 거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감독님과 따로 얘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올해는 경기장에서는 그냥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정정용 체제 변화를 언급했다.
이승우는 등번호 11번에서 10번으로 변경을 했다. "계기는 따로 없다. 송민규가 오랜 시간을 끝으로 전북을 나가면서 10번 자리가 남아서 자연스럽게 바꾸게 됐다"고 했다.
정정용 감독과 청소년 대표 시절 함께 한 기억이 있다. 이승우는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을 거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봤던 감독님이어서 어릴 때의 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거의 10년이 지났다 보니 많은 변화가 있다. 감독님하고도 10년 전에 만난 거라 어떻게 보면 새로 만난 거다. 좋은 점, 불편한 점이 다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정정용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승우가 벤치에서 출발하는 것에 대해 "이승우는 어릴 때부터 봐왔다. 가진 스타성이나 능력은 확실하다. 작년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활용도를 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단판 승부니까 이승우를 더 잘 이용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이승우는 "전혀 아무 말도 없었다. 딱히 해주신 말은 없지만 난 여기 게임 체인저 하러 온 게 아니다. 당연히 90분을 뛰고 싶고 그러기 위해 훈련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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