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를 전격 공개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삼성발(發) 훈풍'을 예상하며 관련 부품주에 투자심리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19만100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언팩 행사를 앞두고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만 26.4%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20만전자' 등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조를 보인 삼성전자와 함께 부품주에도 시장의 눈길이 쏠렸다. 삼성전기는 20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5% 이상 올랐으며, 전면 인공지능(AI) 카메라 모듈 공급사인 파트론도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이달 이후 13.9% 급등했다. 이번 S26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조리개 성능 개선과 2억 화소 모듈 고도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핵심 공급사인 이들 기업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5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1위 무라타의 가격 인상 검토와 맞물려 AI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인상 사이클이 도래했다"며 "저마진 IT용에서 고마진 서버·AI용으로의 체질 개선이 변곡점을 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내 점유율 증가, 고화소 중심의 공급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를 예상한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의 출고 가격 인상되고 수요 둔화 및 부품업체의 수익성 둔화 우려가 높은 시점에서 고객사내 점유율 확대는 중요한 의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S26이 표방하는 '진화된 AI 폰' 효과로 고성능 NPU IP를 보유한 칩스앤미디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저전력 반도체 강자인 제주반도체도 여전히 유력한 수혜 후보군이다. 주 기판(HDI) 분야에서 물량 과반을 확보한 코리아써키트와 디에이피 역시 실적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엑시노스 2700의 점유율 확대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 가동률이 상승세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공급망도 실적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27년에는 엑시노스2700 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AI6 칩과 애플향 CIS의 양산도 예정되어 있다"며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도 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관련 수혜주에 대한 단기 주가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갤럭시 S26 시리즈 모멘텀이 삼성전자에 집중되는 동안 일부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 측면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2나노 공정 도입과 부품 고사양화로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의 출고가가 2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6은 삼성의 하드웨어와 AI 수직계열화 능력을 검증받는 시험대"라며 "언팩 직후 공개될 사전 예약 판매 데이터가 관련주의 추가 상승 폭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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