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주의 룩으로 완성한 ‘신인류의 미학’에서 쿨하고 날카로운 해체주의를 선보였다면, 이번엔 텍스처의 변주로 시선을 돌렸다. 에스파 닝닝이 공개한 촬영장 비하인드 컷 속에는 마치 거대한 구름을 몸에 두른 듯한 깃털 코트가 등장했다. 과감한 노출과 대비되는 압도적인 부피감의 아우터는 닝닝만이 소화할 수 있는 실험적이면서도 고혹적인 화보의 한 장면을 완성한다.
이게 바로 '인간 타조'? 중력을 거스르는 깃털의 미학
단순한 코트라고 부르기엔 미안할 정도의 볼륨이다. 한 올 한 올 살아있는 깃털 소재는 빛을 받을 때마다 미세하게 흔들리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칫 체구가 부해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아이템이지만, 닝닝은 슬렌더한 보디라인을 슬쩍 드러내며 오히려 드라마틱한 실루엣으로 반전시켰다.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닝닝의 소화력은 이제 설명하는 것이 입 아플 정도다.
얼굴이 다했다! 화려한 깃털도 이겨버리는 이목구비의 힘
메이크업 수정 중 포착된 클로즈업 샷은 숨을 멎게 만든다. 목을 감싸는 화려한 크리스털 초커와 풍성한 깃털의 조합은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맥시멀리즘'의 끝판왕이지만, 닝닝의 무결점 미모가 모든 시선을 정리한다. 은은하게 빛나는 코랄빛 메이크업과 높게 묶어 올린 포니테일은 화려한 의상 사이에서 닝닝의 이목구비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하는 영리한 선택이다.
우아함과 도발 사이, 닝닝이 정의하는 '뉴 클래식'
어깨라인을 과감히 드러내고 깃털 속에 몸을 파묻은 포즈에서는 고전적인 할리우드 스타의 우아함과 현대적인 힙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옅은 베이지와 그레이가 섞인 오묘한 컬러감의 코트는 닝닝의 하얀 피부와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극대화한다. '본업'인 무대 위 카리스마는 잠시 내려놓았을지 몰라도,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뿜어내는 '화보 장인'의 본능은 여전히 날카롭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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