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슬픈 사연이…"내가 추락한 날, 끝내 떠났다"→'美 스키 레전드' 린지 본 눈물 고백, 올림픽 부상 직후 13년 동반자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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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슬픈 사연이…"내가 추락한 날, 끝내 떠났다"→'美 스키 레전드' 린지 본 눈물 고백, 올림픽 부상 직후 13년 동반자와 이별

엑스포츠뉴스 2026-02-19 18:17: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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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설원 위에서의 충격적인 추락, 그리고 그 직후 찾아온 또 하나의 이별. 미국 알파인 스키의 '리빙 레전드' 린지 본(41)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도중 큰 부상을 당한 데 이어 13년을 함께한 반려견 리오를 떠나보낸 사실을 털어놓으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본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리오가 세상을 떠나 루시, 베어와 함께 천국으로 갔다"고 적었다. 리오는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았으며, 마침 본이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그날부터 심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해 다음 날 결국 심부전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은 "지난 며칠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간일 것"이라며 "리오가 떠났다는 사실을 아직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충돌했던 그날, 리오 역시 마치 나와 함께 부딪힌 것처럼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리오는 본에게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선 존재였다. 본은 과거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으로 힘든 재활 과정을 거치던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리오는 항상 곁에 누워 나를 지켜줬다. 그 덕분에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2014 소치 대회를 TV로 지켜보며 좌절했던 순간에도 리오가 변함없이 곁을 지켰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본은 "우리는 13년 동안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그는 언제나 나를 일으켜 세워준 존재였고, 나는 그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각별했던 유대감을 강조했다. 또 "리오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고 적으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41세 노장 본은 세계적인 알파인 스키 선수다. 그는 2010 밴쿠버 올림픽 여자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 대회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충돌 사고를 입어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무릎에 티타늄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복귀해 메달을 따내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본은 국내 팬들에게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손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의 할아버지 킬도는 1950년대 초 미 육군 공병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약 2년간 한반도에서 복무했고, 본은 평창 올림픽 당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가 지켰던 땅에서 뛰는 올림픽"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본은 올림픽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두고 2025-2026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경기 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는 헬기로 수송되는 불운을 겪었다.

의학적으로는 서 있기도 힘든 상태였지만, 본은 "불가능은 없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그러나 본은 지난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토파네 알파인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헬기로 긴급 수송됐다.

이날 13번째로 레이스를 시작한 본은 경기 시작 약 13초 만에 코스 초반 깃대와 부딪힌 뒤 그대로 코스 위에 쓰러졌다.

황급히 의료진이 경기장에 투입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가 도착해 본을 태우고 이동했다. 본의 치료와 수송을 위해 경기 시간은 약 20분간 중단됐다. 검진 결과 골절 부상을 입은 것이 확인됐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네 차례의 수술을 받은 뒤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며칠 전과 비교하면 '성공'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위험을 감수하는 삶을 선택했고,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슬퍼할 필요 없다. 나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적어, 특유의 투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번 올림픽은 본에게 단순한 경기 이상의 시간을 남겼다. 설원 위에서의 추락으로 대회를 마친 데 이어 오랜 세월을 함께한 반려견과의 이별까지 겹치며 그는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본은 통증과 상실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끝내 "나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차례 무릎 수술과 복귀를 반복해 온 선수답게, 이번에도 그는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메달은 남지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상처를 숨기지 않고 기록하는 모습은, 왜 린지 본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세계 스키를 상징하는 이름인지를 말해준다.



사진=린지 본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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