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음주운전 징계를 피해 헝가리로 귀화한 전 국가대표 김민석(27·헝가리)이 드디어 자신의 주종목인 1500m 레이스에 출격한다.
김민석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 나선다.
1500m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갖춰야 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들에게 불리한 종목이다.
하지만 김민석에게는 가장 자신 있는 무대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따냈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2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현재 폼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12일 열린 이번 대회 남자 1000m 경기에서는 1분08초58을 기록하며 11위에 머물렀다.
이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의 신예 구경민(1분08초53)보다도 0.05초 뒤진 기록이다.
또한 김민석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디비전A 꼴찌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본고사인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이 가능하다고 보고 1000m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1500m 메달 사냥에 집중하고 있다.
김민석은 2022년 7월 진천선수촌 음주운전 사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자격정지 1년6개월), 법원(벌금 400만원), 대한체육회(자격정지 2년)로부터 연달아 징계를 받았다.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되고 국내 활동이 막히자 자숙 대신 헝가리 빙상 대표팀 코치의 제안을 받아 귀화를 택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민석은 밀라노에 입성한 뒤 마땅한 훈련 파트너가 없어 자신이 등지고 떠난 한국 선수들과 같이 연습을 진행했다.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헝가리 선수단 중 유일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라 훈련 파트너가 전무한 상황이다.
징계를 거부하고 도피성 귀화를 택한 선수가 정작 올림픽 무대에서는 파트너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 대표팀에 섞여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국내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다.
국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경기가 모두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헝가리 유니폼을 입고 뛰는 김민석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석은 전체 15개 조 중 뒷 조인 9조 아웃스에서 류한빈(중국)과 레이스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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