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 출시가 3월 20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르 정체성부터 난이도, 수익 모델까지 각종 화제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가장 뜨거운 논쟁은 "붉은사막은 RPG인가"라는 장르 논쟁이다. 발단은 2월 18일 X(트위터) 유저 '신스 포테이토(@SynthPotato)'의 게시물이었다. 그는 붉은사막에 레벨이나 경험치 시스템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 게임은 RPG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75만 뷰를 돌파하며 광범위한 논쟁으로 번졌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기어 스코어, 스킬 트리, 빌드용 스탯 등 수많은 RPG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반박이 이어졌고, "많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이 RPG화되면서 장르 경계가 이미 모호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GTA, 레드 데드 리뎀션 2(Red Dead Redemption 2), 젤다의 전설 시리즈까지 불똥이 튀며 '도대체 RPG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으로까지 번졌다.
펄어비스 아메리카 홍보 마케팅 디렉터 윌 파워즈(Will Powers)는 "오픈 월드 퀘스트 중심의 액션 샌드박스"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게임에 RPG 요소가 충분하다고 느껴 RPG라고 부르고 싶다면 그래도 좋다"며 논쟁 자체를 닫지는 않았다. 해외 게임 매체 푸시 스퀘어(Push Square)는 붉은사막 첫 발표 직후 "오픈 월드 RPG"라는 표현을 기사 제목에 썼다가 펄어비스 홍보팀으로부터 "오픈 월드 어드벤처로 표기해 달라"는 이메일을 직접 받은 적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난이도를 둘러싼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파워즈는 지난 주말 팟캐스트 '드롭드 프레임(Dropped Frames)' 457화에 출연해 "소울라이크가 아니다. 그렇다고 쉽다는 뜻도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감당하기 어려운 적을 만나면 다른 지역을 탐험하며 성장한 뒤 재도전하는 구조로, 전반적인 설계 방향은 엘든 링(Elden Ring)의 오픈 월드 접근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무기를 강화하거나 사이드 퀘스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전투를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설계 덕분에 플레이어가 완전히 막히는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게임 리액터(Game Reactor)와의 인터뷰에서 펄어비스 관계자는 "출시 시점에 별도의 난이도 모드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캐시샵 논란도 일단락됐다. 파워즈는 같은 팟캐스트에서 "붉은사막은 구매해서 즐기는 프리미엄 게임이며, 소액 결제(마이크로트랜잭션)나 캐시샵은 없다"고 공식 확인했다. 부분유료화 MMORPG인 검은사막을 서비스해 온 펄어비스인 만큼 서구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수익화 방식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공식 확인에 국내외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일각에서는 "싱글플레이 게임에서 캐시샵 유무를 출시 전에 밝혀야 하는 게 지금 게임 산업의 현주소"라는 씁쓸한 반응도 나왔다. 예약 구매 특전 등 치장용(코스메틱) 아이템은 존재하나, 출시 버전 기준으로 별도 결제 콘텐츠는 없다는 입장이다.
붉은사막은 스카이림(Skyrim)의 2배 규모인 파이웰 대륙을 배경으로 한 싱글 플레이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3월 19일 PC·PS5·Xbox Series X|S 등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표준판 가격은 69.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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