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이 전통적 식이요법이나 무조치군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과학미디어센터(SMCK)에 따르면 미국·스페인·아르헨티나 연구팀은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 for adults with overweight or obesity)'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북미, 유럽, 중국, 호주, 남미 지역 성인 1995명을 대상으로 한 22건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 분석한 것이다.
간헐적 단식은 일정 시간 동안 에너지를 거의 또는 전혀 섭취하지 않은 뒤, 정상적인 식사 시간을 갖는 식사 방식이다. 하루 권장 칼로리를 8시간 등 특정 시간대에 모두 섭취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며, 하루는 식사하고 다음 날은 완전히 단식하는 형태도 포함된다.
연구팀은 격일 단식, 주기적 단식, 시간 제한 식사 등 다양한 형태의 간헐적 단식으로 참가자들을 6~12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 △체중 감량 △삶의 질 △이상 반응 △참가자 만족도 △당뇨병 상태 △프로필 변화 △전반적인 동반질환 측정 등을 물었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을 기존 식이요법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다. 그 결과, 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량에 있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발표한 임상시험은 총 22건에 불과하다"며 "그마저도 표본 크기가 작고 보고 방식이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근거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형진 서울대 뇌인지과학과·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는 "간헐적 단식은 오랜 과학적 논쟁이 있었다. 지지하는 관점은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고 포도당 대사에서 지방 대사로 전환하는 등 대사 스위치가 켜진다고 주장했다"며 "반론은 간헐적 단식의 효과는 덜 먹어서 나타난 결과일 뿐 식사 타이밍과 관련한 특별한 기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사람들이 간헐적 단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기를 추천한다"며 "각 개인의 식습관에 맞는 식이법을 실천하길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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