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깨우기 위해 마시는 아침 커피는 하루를 시작하는 소중한 습관이지만, 마시는 방법에 따라 우리 몸에 미치는 결과는 천지 차이다. 배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마시는 커피는 정신을 맑게 해주는 반면, 카페인이 위액 분비를 부추겨 위를 손상시키고 속을 쓰리게 할 위험이 크다.
지난해 3월, 127만 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한 '건나물 TV'의 이지혜 영양 전문가는 "아침 커피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위장을 보호하고 카페인의 자극을 낮춰주는 음식을 곁들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 위를 부드럽게 감싸는 그릭 요거트
그릭 요거트는 일반적인 요거트보다 단백질이 훨씬 많이 들어있고 질감이 쫀쫀해서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덕분에 위 점막에 얇은 막을 입혀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요거트에 담긴 단백질과 좋은 지방 성분은 커피의 카페인이 위벽에 바로 닿지 않도록 막아주고, 커피의 강한 산성을 중화해 소화기계의 부담을 덜어준다. 아침에 블랙커피를 마시기 전 그릭 요거트 한 컵을 챙겨 먹는다면, 빈속에 커피를 마셨을 때 흔히 겪는 소화불량이나 더부룩함을 가라앉히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2. 빠져나간 수분을 채우고 속을 달래주는 바나나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데, 이는 몸속 수분이 밖으로 과하게 빠져나가는 현상을 일으킨다. 이때 칼륨과 식이섬유가 가득한 바나나를 함께 먹으면 전해질의 수평을 맞추는 데 효과가 탁월하다.
바나나의 보들보들한 과육은 위장을 포근하게 덮어주어 커피의 자극적인 성분을 무디게 만든다. 또한 아침 시간에 필요한 당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 업무나 공부를 시작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빠르게 채워주는 역할까지 한다.
3. 신경의 예민함을 잠재우는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카페인이 몸에 흡수되는 속도를 천천히 조절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다.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양질의 지방 성분은 카페인이 신경계에 전달하는 갑작스러운 각성 신호를 차분하게 완화해 준다.
평소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괜히 불안해지는 증상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아보카도는 더욱 좋다. 또한 노화를 막아주는 비타민 E 성분이 가득해서 커피 속에 든 항산화 물질과 만났을 때 우리 몸의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상호 보완적인 작용을 한다.
4. 허기를 달래고 머리를 깨우는 견과류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는 커피와 함께 먹었을 때 영양의 조화가 아주 훌륭하다. 견과류에 포함된 풍부한 식이섬유는 커피를 마신 뒤 혈당이 널뛰는 것을 막아주어 몸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준다.
특히 딱딱한 견과류를 씹는 과정에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 정신을 더 명확하게 깨워준다. 견과류는 조금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지기 때문에, 아침에 커피만 마셨을 때 허전함 때문에 점심때 갑자기 많이 먹게 되는 과식 습관을 바로잡는 데도 아주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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