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자치정부, 임시헌법 초안 곧 공개…"예루살렘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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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자치정부, 임시헌법 초안 곧 공개…"예루살렘이 수도"

연합뉴스 2026-02-13 22:3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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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율법 근거로 입법, 포로 가족 보호" 등 내용 담겨

알아크사 사원 옆 바위의 돔 알아크사 사원 옆 바위의 돔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3대 종교의 성지인 동예루살렘에 황금돔 모스크 '바위의 돔'이 서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예루살렘을 수도로 규정하는 등 내용이 담긴 임시헌법 초안을 곧 공표할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WAFA 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은 지난 9일 초안 공개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냈다.

PA는 전자관보 등 방식으로 조만간 초안을 공개한 뒤 6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문구를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입수한 PA의 임시헌법 초안에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이자 정치, 정신, 문화, 교육의 중심지이며 국가적 상징"이라고 규정하는 표현이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초안은 또 "예루살렘의 종교적 특성을 보존하고, 이슬람교와 기독교 성지를 보호한다"며 "예루살렘의 특성이나 역사적 정체성을 바꾸려는 모든 조치는 국제법에 따라 무효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 역시 예루살렘이 수도라고 주장한다.

초안은 이슬람교를 팔레스타인 국교로 정하고,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입법의 주요 근거로 삼는다고 못 박았다.

초안에는 기독교는 특별한 지위와 지정된 권리를 지닌 종교로서 보호한다는 문구와 함께 "신앙의 자유와 종교의식 실행의 자유, 유일신 종교 신자를 위한 예배 장소 설립의 자유"도 명시했다.

다만 초안 어디에도 유대교와 관련된 언급은 없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짚었다.

초안은 팔레스타인이 '아랍 조국'(Arab Homeland)의 일부이며 "팔레스타인 민족은 아랍 민족의 일부"라고 규정해 아랍권 언어와 종교, 문화, 민족 등을 정체성의 뿌리로 여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의 팔레스타인 주민 지난 12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의 팔레스타인 주민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유일하고 합법적인 대표자"라고도 했다.

PA 초대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가 한동안 이끌었던 PLO는 1964년 민족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는 팔레스타인 민족 대표기구로 세워져 한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 '인티파다'를 주도했다. 지금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구로서 존속하고 PA 아바스 수반이 PLO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초안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지킬 '보안군' 구성도 명시했다.

정치구조와 관련해서는 국가수반인 대통령의 임기를 5년으로 정하고 재선까지만 가능하게 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PA 임시헌법 초안에 "순교자, 부상자, 포로의 가족, 점령군 감옥에서 풀려난 사람, 그리고 집단학살 희생자를 보호하고 돌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표현을 문제로 꼽았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유죄 판결을 받은 테러범과 용의자 가족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PA의 '살인 보상' 정책을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PA는 작년 2월 이스라엘을 공격하다가 수감된 주민의 형량에 따라 가족에게 보상금을 주는 규정을 삭제하고 '수감자 가족과 복지 지원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금전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대체했지만, 이스라엘은 PA가 여전히 돈으로 테러를 부추긴다고 의심한다.

가자지구를 통치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PA 임시헌법 초안에 부정적이다.

하마스 정치국의 바셈 나임은 성명에서 "점령당한 이들이 점령군의 입맛에 맞춰 헌법을 써서는 안 된다"며 이번 초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초안의 특정 조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마스의 이같은 입장은 작년 10월 가자지구 휴전 후 하마스가 전후 통치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마스의 라이벌 정파 파타가 주도하는 PA는 2007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쫓겨난 뒤 요르단강 서안 지역만 통치해왔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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