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프 비행사 4명…420㎞ 궤도 실험실 합류 계획
건강문제 귀환 '크루-11' 공백 메워 과학·기술·의료 연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프랑스, 러시아 출신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우주선이 13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출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5시 17분(한국시간 13일 오후 7시 17분)께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생중계 영상을 보면 스페이스X가 개발한 로켓 엔진인 멀린 엔진 9개가 가동되면서 초당 265만L의 연료를 집어삼켰고, 증기구름과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동트기 전 새벽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크루-12'라는 이름의 이번 임무에는 NASA 소속 제시카 메이어와 잭 해서웨이(이상 미국), 유럽우주국(ESA) 소속 소피 아데노(프랑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안드레이 파다예프(러시아)가 참여한다.
우주비행사 4명은 34시간 동안 비행해 14일 오후 우주정거장에 도착, 지구 상공 약 420㎞에 위치한 궤도 실험실 플랫폼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8개월간 ISS에 체류하면서 미세중력 상태에서 다양한 과학·기술·의료 분야 연구 활동을 한다.
폐렴 유발 박테리아 연구, 혈관 초음파 스캔을 통한 혈액순환 변화 조사, 급격한 중력 변화가 인체와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달 착륙 시뮬레이션 등이 포함된다.
'크루-12' 대원들은 현재 ISS에 있는 크리스 윌리엄스, 세르게이 쿠드-스베르치코프, 세르게이 미카예프 등 대원 3명으로부터 환영을 받게 된다.
당초 '크루-12'가 도착할 때까지 ISS에 머물 예정이었던 '크루-11' 대원 4명은 지난 1월 지구로 조기 귀환했다. 이들 중 1명에게 치료가 필요한 건강 문제가 발생해 팀 전체 임무를 중단했다.
NASA는 권장 체류 인원 7명에 못 미치는 ISS의 인력 상황을 고려해 '크루-12'의 발사를 앞당기려고 노력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지난 11일과 12일 두 차례의 발사 기회를 포기했다.
스페이스X는 NASA와의 민간 유인 수송 프로그램 계약에 따라 2020년 5월 첫 번째 '크루' 임무를 시작해 로켓 발사와 우주선 비행을 맡고 있다. '크루-12'는 NASA가 스페이스X 발사체를 통해 보낸 12번째 ISS 장기 체류 팀이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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