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국’ 스페인, 지출 2위인 한국시장 정조준…프리미엄 여행 수요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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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 스페인, 지출 2위인 한국시장 정조준…프리미엄 여행 수요 본격 공략

투어코리아 2026-02-13 18:11:19 신고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전 세계에서 인구의 두 배가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대국’ 스페인이 해외 방문객 중 지출 규모 2위를 기록한 한국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프리미엄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섰다. 

스페인은 글로벌 캠페인 ‘Think You Know Spain? Think Again'를 전개, '스페인을 안다고 생각했다면 다시 생각해보라'는 메시를 통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80% 지역으로 여행 수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익숙한 여행지를 넘어선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며 한국 고소비 여행객의 여행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스페인 관광청은 지난 11일 서울 합정 ‘탭샵바’에서 ‘2026 뉴이어 네트워킹 나잇’을 개최했다.
스페인 관광청은 지난 11일 서울 합정 ‘탭샵바’에서 ‘2026 뉴이어 네트워킹 나잇’을 개최했다.

스페인 관광청은 지난 11일 서울 합정 ‘탭샵바’에서 ‘2026 뉴이어 네트워킹 나잇’을 열고, 항공·여행업계·미디어·인플루언서 등 120여 명에게 이같은 향후 계획과 스페인 관광 전략을 공유했다. 

훌리오 에라이스 에스파냐 주한 스페인 대사는 "이 자리는 미래의 거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스페인에 대해 더 알기 위한 것"이라며 "잘 알려진 마드리드와 바로셀로나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80% 지역도 도심 여행부터 중세 시대 마을, 명품 쇼핑 등 무한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가보지 않은 새로운 스페인 여행지로의 여행을 권했다. 

훌리오 에라이스 에스파냐 주한 스페인 대사
훌리오 에라이스 에스파냐 주한 스페인 대사

한국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핵심 시장...지출규모 해외 2위

지난해 스페인 방문 해외관광객수는 스페인 인구 4천700만명의 약 두배에 달하는 9,700만명에 달한다.  재방문율도 높다. 방문객의 80%가 재방문객이며, 절반은 10회 이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핵심 시장은 '한국'이다. 2025년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은 43만1,872명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 글로벌 평균 성장률(3%)을 크게 웃돌았다.

고무적인 것은, 한국인의 1인당 일 평균 지출액은 약 480유로로, 스페인 내 해외 관광객 중 지출 규모 2위인 시장이다.  양적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이 두드러진 시장으로, 스페인관광청은 한국시장을 겨냥, 프리미엄 여행 수요 확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스페인 어디까지 알고 있니!.. 20%에 집중돼, 덜 알려지 80%로 확대할 것 

스페인 관광청은 스페인의 국가 관광 전략 ‘Spain Tourism 2030’과 글로벌 캠페인 ‘Think You Know Spain? Think Again’를 소개했다.

엔리케 루이스 데 레라(Enrique Ruiz de Lera) 주한 스페인 대사관 관광 참사관 겸 스페인 관광청 북아시아 지역 디렉터가 새로운 스페인 관광 전략을 발표했다. 
엔리케 루이스 데 레라(Enrique Ruiz de Lera) 주한 스페인 대사관 관광 참사관 겸 스페인 관광청 북아시아 지역 디렉터가 새로운 스페인 관광 전략을 발표했다. 

엔리케 루이스 데 레라(Enrique Ruiz de Lera) 주한 스페인 대사관 관광 참사관 겸 스페인 관광청 북아시아 지역 디렉터는 “인구의 2배에 달하는 해외 관광객이 스페인을 찾고 있지만, 관광객의 90%가 20% 지역에 집중된 구조"라며 "이런 구조를 완화하고, 덜 알려진 80% 지역의 매력을 한국과 전세계 시장에 적극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새로운 관광 전략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해서도 발표됐다. 이는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존중하고 관광객과 지역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이다. 

 한국인들은 스페인 사랑, 그 이유는?....스페인은 대륙같은 다채로운 매력 가득

스페인은 다양한 기후·자연·문화·미식 자원이 결합된 ‘하나의 대륙 같은 여행지’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엔리케 루이스 데 레라 디렉터는 "스페인을 20번 방문하더라도 20번 다 다른 지역을 방문하면 다른 국가를 방문하는 경험과 마찬가지"라며 " 열대 기후, 사막, 지중해 등 하나의 대륙으로 착각할 만큼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기후도 굉장히 다양해 무궁무진한 매력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리케 루이스 데 레라(Enrique Ruiz de Lera) 주한 스페인 대사관 관광 참사관 겸 스페인 관광청 북아시아 지역 디렉터가 새로운 스페인 관광 전략을 발표했다. 

스페인은 문화적으로도 매우 다채로운 국가다.  오랜 세월 다양한 문명을 통해 축적된 깊이 있는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전략적 위치에 자리해 아프리카와 유럽, 북유럽을 잇는 교차로 역할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적 다양성은 오늘날 스페인의 가장 큰 자산이 되었다. 스페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 수 세계 2위 국가로, 총 50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5곳은 역사 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미식 역시 풍성하다. 한국은 미식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매우 높은 나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스페인 또한 이에 못지않은 미식 강국이다. 마드리드의 코시도, 안달루시아의 가스파초, 바스크 지방의 핀초스, 레반테 지역의 다양한 쌀 요리 등 지역마다 고유한 음식 문화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은 아방가르드 요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미식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데, 최근 순위를 보면 2위와 4위가 스페인 레스토랑이다.

숙박 인프라도 매우 다양하다. 중세 성이나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부터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호텔까지 폭넓은 선택지가 마련돼 있다. 특히 스페인의 국영 호텔 체인 ‘파라도르(Parador)’는 역사적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고급 호텔 브랜드로, 올해 3곳이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문화적 경험 역시 스페인 여행의 핵심이다. 한국인에게 스페인을 방문하는 이유를 물으면 70% 이상이 ‘문화와 예술’을 꼽는다. 스페인 전역에는 1만 개가 넘는 박물관이 있으며, 메리다의 국립 로마 예술 박물관,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각지의 피카소 미술관 등 대도시와 소도시를 막론하고 수준 높은 문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뿐만 아니라 연극, 플라멩코 공연, 축제, 그리고 축구까지 스페인의 라이프스타일은 여행 자체를 하나의 문화 체험으로 만들어 준다. 타파스 문화처럼 여러 음식을 나누어 즐기는 식문화 또한 스페인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올해 주목할만한 스페인 여행 이슈

올해 주목할만한 여행 동향도 소개됐다.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마드리드에는 왕실 컬렉션 갤러리가 개관해 스페인 왕실이 수세기 동안 수집한 예술품과 유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2026~2027년에는 스페인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21년 만의 대규모 개기일식이 예정돼 있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해당 지역의 숙박 시설 예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인에게 특히 사랑받는 산티아고 순례길 역시 2027년 성년(聖年)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순례객들이 주목하는 특별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 인플루언스 '스페인 미니 토크쇼’ 눈길

행사 후반부에는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 ‘스페인 미니 토크쇼’가 열렸다.

스페인 북부 빌바오·산세바스티안·피코스 데 에우로파를 다녀온 균샘은 “렌터카 로드트립으로 만나는 스페인 북부는 아직 한국에 덜 알려진 보석”이라며 상품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안달루시아(그라나다·세비야·론다·프리힐리아나)를 여행한 서숨·노후니 커플은 알함브라 궁전, 플라멩코 공연, 타파스 문화 등 남부 특유의 정취를 전하며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 덕분에 감성 여행지로 최적”이라고 소개했다.

와인 세션과 DJ 네트워킹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는 스페인 미식과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탭샵바 합정점의 정다인 부점장은 스페인 관광청과 함께 선정한 5가지 스페인 와인을 소개했다. 

엔리케 루이스 데 레라 디렉터는 “한국은 아시아 내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항공사·업계 파트너와 협력해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넘어 다양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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