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지도의 결정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전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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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도의 결정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전도 한눈에

뉴스컬처 2026-02-13 16:55: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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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고산자(古山子) 김정호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지도를 제작한 학자였다. 그는 지도를 만들기 전 반드시 그 바탕이 되는 ‘지리지’가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에게 있어 지리지는 역대 제도, 문물, 풍습을 담은 기록이었고, 지도는 그 형체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산물이었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이미지=전통문화포털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이미지=전통문화포털

대동여지도는 우연히 만들어진 단일 저작물이 아니다. 김정호는 평생에 걸쳐 3대 지리지(동여도지, 여도비지, 대동지지)와 3대 지도(청구도, 동여도,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가장 먼저 '동여도지'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첫 지도인 '청구도'를 그렸으며, 이후 내용을 보완해 육필 지도인 '동여도'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 모든 성과를 집대성해 일반 백성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판으로 새긴 것이 바로 대동여지도다.

이같이 제작된 대동여지도가 거대한 전도의 모습으로 관람객 앞에 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일부터 상설전시실 1층 ‘역사의 길’에서 대동여지도 22첩 전체를 펼쳐 전시한다. 1861년(철종 12) 김정호가 완성한 이 지도는 한반도를 남북 22개 층으로 나누고 각 층을 접이식 첩으로 엮은 분첩절첩식 전국지도다. 이를 모두 이어 붙이면 세로 6.7m, 가로 3.8m에 이르는 대형 전도가 완성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소장본의 고화질 데이터를 전통 한지에 출력해 전도 형태로 구현했다. 책으로 넘겨보던 지도가 하나의 거대한 화면으로 펼쳐지며 조선 후기 사람들이 인식한 국토의 규모와 구조를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대동여지도 22첩을 모두 펼쳐 연결한 모습=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대동여지도 22첩을 모두 펼쳐 연결한 모습=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대동여지도는 조선 지도 제작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산줄기와 물줄기를 촘촘히 그려 국토의 맥을 드러내고 도로에는 10리마다 점을 찍어 실제 거리를 가늠하도록 했다. 행정·군사 시설 및 교통·경제 정보도 기호로 정리했다. 현대 지도의 범례에 해당하는 ‘지도표’를 별도로 마련해 이해를 도왔다. 정밀성과 체계성 및 실용성을 두루 갖춘 조선 지도의 결정판이다.

이 같은 성취는 오랜 전통 위에서 가능했다. 1402년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비롯해 정상기의 '동국대지도', 신경준의 '동국여지도' 등은 조선 지도학의 수준을 보여준다. 김정호는 청구도, 동여도와 같은 필사본 전국지도와 대동지지를 편찬하며 지리 정보를 축적하고 이를 집대성해 대동여지도를 완성했다. 목판 인쇄를 통해 지도를 손쉽게 휴대할 수 있도록 한 점 역시 주목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책의 형태로 접하던 대동여지도를 거대한 지도로 마주하며 김정호의 업적과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고지도의 우수성을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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