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가양바른성모정형외과. ⓒ가양바른성모정형외과
다가오는 설 명절은 가족과의 재회로 설레는 시기지만 척추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지는 때이기도 하다. 고향으로 향하는 장거리 운전, 명절 음식을 준비하며 쪼그려 앉아 보내는 시간, 오랜만에 친척들과 모여 앉아 나누는 담소는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실제로 명절 직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이 시기 나타나는 척추의 불편함을 단순히 ‘명절 증후군’으로 치부하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흔히 무거운 물건을 급격하게 들어 올릴 때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일상 속의 반복적인 압박과 잘못된 자세가 더 큰 원인이 된다. 명절 기간 좁은 차 안에서 몇 시간 동안 고정된 자세로 운전하거나 바닥에 앉아 전을 부치는 행위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평소보다 몇 배 이상 높인다. 이러한 압박이 지속되면 디스크가 본래 자리를 이탈해 신경을 누르게 되며 이것이 곧 허리디스크로 이어진다.
특히 주의해야 할 신호는 허리 통증과 함께 찾아오는 다리 저림이다. 단순히 허리만 뻐근한 것이 아니라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끝까지 당기거나 저린 느낌이 든다면 이미 신경 압박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가 울리듯 아프거나 명절 후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 정밀 검진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은 물론, 신경 손상으로 인한 근력 약화나 감각 저하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새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운전 중에는 최소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몸을 풀어주고 음식을 준비할 때는 식탁 의자에 앉아서 하거나 30분마다 일어나 허리를 펴주어야 한다. 음식 준비를 할 때는 바닥에 앉아서 양반다리를 하거나 다리를 꼬지 말고 가급적 의자에 앉아서 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 끝까지 밀착시키고 허리의 곡선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통증이 있을 때 무조건적 휴식만을 취하는 것이다. 물론 급성기에는 안정이 필요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 없이 장기간 침상에만 머무는 것은 오히려 주변 근력을 약화시켜 척추 지지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허리를 사용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었다고 해서 검증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밀려 나온 디스크를 더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증치료의 핵심은 증상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초기 디스크는 수술 없이도 도수치료, 물리치료, 자세 교정 등의 보존적 처치만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명절 기간 무너진 척추 균형을 바로잡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수술로 넘어가는 것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양바른성모정형외과 변주환 원장은 "명절 후 나타나는 허리 통증을 단순한 과로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리 저림이나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결코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20~30대 젊은이에게도 얼마든지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발병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통증치료와 자세 교정을 병행하여 소중한 척추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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