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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W169) |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의 엔트리 라인업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할 준비에 들어갔다. A클래스의 후속을 단순한 해치백으로 이어가지 않고, SUV와 미니밴의 요소를 결합한 ‘지금까지 없던 형태’의 신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소형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메르세데스가 콤팩트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 A클래스는 연장, 그러나 후속은 해치백이 아니다
A클래스는 원래 올해 단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럽 시장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이어지면서 생산이 연장됐고, 수명 주기는 202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출시 이후 약 10년에 달하는 이례적으로 긴 모델 사이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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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W169) |
생산 거점도 이동한다. 현재 독일 라슈타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A클래스는 2026년 2분기부터 헝가리 케츠케메트 공장으로 이전된다. 이는 생산 효율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A클래스가 연장됐을 뿐 후속 모델이 해치백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형태”… SUV와 미니밴의 결합
메르세데스 CTO 요르크 부르저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엔트리 모델과 관련해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매우 매력적인 차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형태(unlike anything we’ve seen before)”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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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W169) |
일부 외신들은 이 모델이 SUV와 미니밴의 성격을 동시에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B클래스의 단종 이후 공백을 메우는 간접 후속 역할까지 맡게 되는 셈이다. 즉, 해치백(A클래스)과 미니밴(B클래스)이 사라진 자리에 완전히 새로운 콤팩트 패키징이 등장하는 흐름이다.
# MMA 플랫폼 기반… 내연기관과 EV 모두 대응
신차는 차세대 CLA 및 CLA 슈팅브레이크에 적용된 최신 MMA(Modular Mercedes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MMA 플랫폼의 특징은 전동화를 중심으로 설계됐지만,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모델 역시 BEV 단일 모델이 아니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여전히 내연기관 수요가 남아 있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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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W177) |
# 유럽 젊은 고객층 타깃… 가격은 CLA급?
메르세데스는 이번 엔트리 모델의 주요 타깃을 유럽의 젊고 부유한 소비자층으로 설정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A클래스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독일 기준 A클래스는 약 3만 5,000유로(약 5980만 원)부터 시작하며, CLA는 약 4만 4,000유로(약 7560만 원) 수준이다.
결국 신모델은 ‘저가형 벤츠’라기보다는 프리미엄 콤팩트의 새로운 해석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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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W177) |
# 해치백 시대의 종말, 새로운 콤팩트의 시작
메르세데스가 전통적인 해치백을 포기하는 선택은 의외이면서도 시장 흐름을 반영한 결정이다.
유럽에서도 해치백 수요는 점차 줄고 있고, 소비자들은 SUV 스타일과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SUV와 미니밴의 조합은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실용성과 차별화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카드다.
다만 관건은 하나다. 이 차가 단순히 ‘또 하나의 크로스오버’로 끝날지, 아니면 메르세데스가 말하는 것처럼 정말 새로운 세그먼트를 열지. 2028년 메르세데스의 가장 작은 차는 더 이상 A클래스가 아니고, 대신 브랜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엔트리 모델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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