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청와대 오찬 불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정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에서 "가볍기 그지없는, 초등학생보다 못한 유치한 결정"이라며 "전날 예정된 영수회담은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쟁을 떠나 국민 삶과 직결된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정치란 오직 국민의 삶을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오찬 직전 불참 선언을 "해괴한 일이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정 대표는 "(장 대표는) 영수회담을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는 것이라고 폄훼하고, 한 손에는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는 악수를 청하는 것이라며 그 진정성마저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원수, 행정부 수반에 대한 무례일 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무례"라고 했다. 정 대표는 "어쩌자고 자꾸 이렇게 하나. 많은 분이 '정 대표가 야당 복은 있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런 복은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본회의 불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당일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81건의 민생법안 표결은 내팽개친 채 본회의장을 외면하고 규탄 대회를 벌이는 참으로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대미투자특별법 특위 1차 회의 파행에 대해서는 "정말 유감이다. 특위가 국민의힘의 몽니로 표류하는 것은 국익적으로 심대한 문제"라며, "관세 재인상의 파고를 넘기 위해 특별법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 지연을 이유로 관세가 25%로 회귀한다면 이로 인해 발생할 경제적 피해와 신뢰 훼손의 책임을 국민의힘이 다 짊어질 건가"라고 따졌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그토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간청해 마련한 영수회담 자리를 파투 내고, 이에 모자라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는 게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어린아이처럼 제발 좀 그러지 말라"고 했다.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한다면 정략적 판단을 거두고, 국익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동참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청와대 오찬 1시간 전 불참을 통보했다. "한 손으로 등 뒤에 칼 숨기고 다른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데 응할 수 없다"며 "오찬은 이 대통령과 정 대표 두 분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재판소원법과 대법관 증원법을 단독 처리한 데 반발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재고 요청을 받아들여 불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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