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통영)] “아쉽긴 했지만, 그 아쉬움 속에서 스스로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고 느낀다.”
인천대학교는 11일 오전 10시 30분 통영산양스포츠파크 제2구장에서 열린 '약속의 땅 통영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조별예선 2차전에서 국제사이버대학교를 2-0으로 격파했다.
인천대가 경희대전 2-4 패배를 딛고 승리한 가운데 1년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인천대 조한서가 눈에 띄었다. 조한서는 2025시즌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순위 공동 3위에 올랐는데 부상으로 인해 오랜 기간 빠졌다. 긴 재활 치료를 견뎌낸 끝에 2026시즌 공식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만난 조한서는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단 기분이 너무 홀가분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다시 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경기 감각은 부족했다. 조한서는 “아직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체력도, 경기력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동계훈련 동안 지난 1년의 공백을 채워보려 했지만 아직은 부족함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특히 조한서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몸 상태가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악화되는 과정을 반복했을 때였다. 팀 훈련에 복귀하면 통증이 심해졌다.
재활치료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조한서는 “좀 괜찮아진 것 같아 팀 훈련에 참가하면 더 악화되고, 다시 쉬었다가 괜찮아지면 또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졌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묵묵히 기다려준 부모님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여기에 친구들과 팀 관계자들의 도움도 더해졌다. “예전에 뛰었던 경기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버텼던 것 같다. 친구들과 축구부 선생님들이 허리에 좋은 운동이나 병원을 찾아주고 조언을 많이 해줘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이버전을 돌이켜 보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공식 경기 출전이 오랜만이라 경기 흐름을 읽는 게 쉽지 않았고, 몸도 아직은 무거웠다”라며 “다만, 그 아쉬움 속에서 나에게 좋은 자극을 줬다고 느낀다"고 했다.
4학년인 만큼 책임감이 컸다. 조한서는 “고참인 만큼 더 희생하고, 경기장에 투입되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다치지 않고, 후회가 남지 않게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가족과 팬분들을 생각하며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완벽한 복귀는 아니었다. 그러나 다시 시작선에 선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조한서는 13일 열릴 예선 3차전 장안대전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인천대 토너먼트 진출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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