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주택 구조를 이야기할 때 흔히 '베란다'와 '발코니'라는 표현을 혼용하여 사용한다.
그러나 두 용어는 건축학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상에서는 같은 의미처럼 쓰이지만, 구조나 법적 정의 면에서는 엄연하게 다른 개념이다.
이런 차이가 존재했다니..!
먼저 발코니는 건물 외벽에서 바깥쪽으로 돌출된 구조물을 말한다. 실내 바닥과 연결돼 있지만 건물 외부로 튀어나와 있으며, 난간이나 창으로 구분된다. 유럽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 외부 공간의 성격이 강하다. 우리나라 아파트에서도 거실이나 방 앞에 설치된 공간이 본래 의미의 발코니다.
반면, 베란다는 건물의 1층 또는 지면과 맞닿은 층에 지붕을 덧대어 만든 개방형 공간을 뜻한다. 주로 단독주택에서 집 둘레를 따라 길게 이어진 형태가 많으며, 외부와 내부를 완충하는 중간 공간의 개념이다. 영어권에서는 베란다(Veranda)보다 '포치(Porch)'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아파트 분양 광고 등에서 발코니를 '베란다'라고 부르는 관행이 굳어지면서 두 용어가 혼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법상 공식 용어는 '발코니'다. 특히 발코니 확장 공사와 관련해, 면적 산정이나 구조 변경 기준이 적용될 때는 정확한 개념 구분이 필요하다. 발코니는 일정 조건 아래 확장이 허용되지만, 이는 엄격한 법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
베란다·발코니, 정확히 구분해야 하는 이유
한 건축 전문가는 "발코니는 건물 구조체에서 외부로 돌출된 부분이고, 베란다는 지면과 연결된 개방형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라며 "일상에서는 혼용될 수 있지만, 설계나 시공, 법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정확한 구분이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즉, 우리가 무심코 '베란다'라고 부르던 공간은 사실 대부분 발코니일 가능성이 크다. 일상에서는 비슷하게 쓰이지만, 구조적·법적 의미를 따지면 분명한 구분이 존재한다. 주거 공간을 이해하는 작은 차이지만, 건축 상식으로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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