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BNK피어엑스가 정교한 1레벨 설계와 바텀 주도권으로 4세트를 장악하는 듯했지만, DN수퍼스는 ‘두두’의 자인을 앞세워 한타 구도를 뒤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론 앞 대패에도 흔들리지 않은 집중력, 러시 타이밍을 흘려낸 침착함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1레벨부터 치밀했다…피어엑스의 ‘설계 야구’ 같은 초반
4세트 밴픽의 핵심은 단연 바텀이었다. 블루 진영의 BNK피어엑스는 렉사이·신짜오·탈리야·케이틀린·레나타를, 레드의 DN수퍼스는 자헨·문도 박사·조이·케이틀린·니코를 꺼내들었다.
BNK피어엑스는 시작부터 디테일을 쌓았다. 탈리야의 기동성을 활용해 시야를 선점했고, 렉사이의 와드 동선까지 맞물리며 상대 정글과 라인 구도를 정확히 읽어냈다. 1~2레벨 주도권이 절대적인 케이틀린-레나타 구도에서 먼저 힘을 쥐었고, ‘랩터’의 바텀 갱킹으로 ‘디아블’이 킬을 올리며 흐름을 탔다. 신짜오의 타이밍 개입까지 더해지자 바텀은 사실상 무너지는 듯했다. BNK피어엑스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바텀 스노우볼’이 또 한 번 굴러가기 시작하는 장면이었다.
바론 앞 참사, 그리고 반격…두두의 자인이 판을 갈랐다
그러나 경기는 계산대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DN수퍼스는 전령과 드래곤을 챙기며 시간을 벌었고, 성장의 축을 탑과 미드로 분산시켰다.
결정적 장면은 바론 앞이었다. ‘두두’가 빠진 상태에서 시작된 교전에서 DN수퍼스는 전원 제압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다. 피어엑엑스가 바론을 확보하며 쐐기를 박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가 달랐다. 두두의 자인이 솔방울탄을 활용해 핵심 딜러를 끊어내며 흐름을 단숨에 되돌렸다. 드래곤 둥지 앞 한타에서는 피어엑스 4인을 정리하는 완승. 한 번 흘려낸 러시 타이밍 뒤에 찾아온 ‘자인의 시간’이었다.
성장이 완료된 자인 앞에서 신짜오는 더 이상 돌파 카드가 아니었다. 교전은 길어질수록 DN수퍼스 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본진까지 밀어내며 세트 스코어를 2-2로 맞췄다.
부러지지 않았다…철벽 DN수퍼스, 설계 위에 설계를 덮다
BNK피어엑스가 준비한 밴픽과 1레벨 설계는 분명 날카로웠다. 바텀을 중심으로 한 초반 구도, 소환사 주문 교환 계산, 정글 동선 예측까지 치밀했다. 하지만 DN수퍼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칼리스타-레나타 조합의 러시 타이밍을 정면으로 받아치기보다 ‘흘려내는 선택’을 택했다. 니코의 변수, 조이의 견제, 그리고 무엇보다 자인의 후반 화력을 믿는 운영이었다.
슈퍼위크에서 1-3으로 무너졌던 기억을 되갚겠다는 듯, DN수퍼스는 끝까지 경기를 물고 늘어졌다. 상대가 고른 대진, 상대가 설계한 초반. 그 모든 조건 속에서도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향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풀세트 접전. 이제 남은 건 단 한 세트다. 철벽이 먼저 무너질 것인가, 비장의 카드가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무대는 이미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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