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기업공개(IPO) 도전 끝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공모가를 확정한 케이뱅크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날 12일 케이뱅크는 코스피 공모가를 83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가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결정되었으며, 총 2007개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약 65억 5000만 주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에 따른 경쟁률은 약 199대 1로 집계되면서 공모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상당히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번 공모가는 당초 제시된 공모가 밴드 8300원에서 9500원 범위의 하단 가격으로 확정됐다.
케이뱅크 측은 "참여 기관들이 회사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고 상당수가 공모가 밴드의 상단을 포함한 가격을 제시했으나, 시장 안정성과 일반 투자자 보호를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종 공모가 8300원으로 확정되면서 총 공모 금액은 약 498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 3673억원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신규 여신 성장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10조원의 신규 여신을 확대하며 혁신 금융을 가속화할 전략이다.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은 "상장 후에도 고객과 주주와 함께 성장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인 1800만 주 규모로 진행된다.
합리적인 공모가로 주가 흐름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돼
청약은 오는 20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되며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청약을 마친 후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과거 케이뱅크의 코스피 상장 실패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집한 게 원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모가를 낮추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격 매력도를 높이면서 기관의 수요예측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는 상장 후 주가 흐름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비씨카드는 상장과 관련된 수익 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투자유치 당시 케이뱅크가 약속한 공모가였던 9250원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대 주주인 비씨카드는 약속한 차액을 보상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상장 예비심사 직전 비씨카드는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합의서를 체결하며, 공모가가 9250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액을 보상하는 조건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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