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월 12일부터 3월 13일까지 ‘AI 활용 신약개발 교육 및 홍보 사업’ 수행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올해부터 로봇과 AI가 24시간 스스로 실험하는 실험자율화(Self-Driving Lab) 실습 교육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AI 신약개발 전문인력 양성 본격화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12일 AI 신약개발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수행기관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대학생, 취업 준비생, 제약업계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교육을 통해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모 기간은 2월 12일부터 3월 13일 오후 5시까지이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수행기관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제약·바이오 업계 교육 수요조사를 통한 맞춤형 실습 교육이 실시된다.
관련 전공자나 IT 개발자가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는 초급 과정부터 중급·고급 교육까지 단계별 교육과정이 마련됐다.
◆실험자율화 교육 국내 최초 도입
올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실험자율화(Self-Driving Lab) 실습 교육을 처음으로 도입해 신약개발 전주기 교육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실험자율화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듯, 로봇과 AI가 결합해 연구자가 없어도 24시간 내내 스스로 실험을 반복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첨단 로봇 실험실 시스템이다.
AI는 화합물 설계, 합성, 평가, 결과 분석, 재설계 과정을 인간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반복하는 ‘뇌(brain)’ 역할을 하며, 로봇은 정확하고 끊임없이 프로토콜을 실행하는 ‘손(hands)’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수천 가지 조합의 실험을 자동 반복 수행 및 분석함으로써 실험 소요 시간과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총 5개 과제에 48.5억 원 지원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7개 수행기관을 선정하며, 지원 과제는 총 5개 단위로 구분된다.
△AI 신약개발 기초 이론·실습 교육(7.2억 원, 1개 기관) △중급·고급 과정 실습 교육(기관당 5억 원, 3개 기관) △실험자율화 이론·실습 교육(4.32억 원, 1개 기관) △실험자율화 실습 인프라 구축(30억 원, 1개 기관) △제조·품질 관리 교육(2억 원, 1개 기관) 등이다.
기초 이론·실습 교육은 최대 3년간 지원되며,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연간 27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AI 활용 신약개발 단계별 현장 수요를 파악하고, 연간 100시간 이상의 교육 강좌를 개발한다.
중급·고급 과정 실습 교육은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며, 대학·연구소·AI 기업·병원 등이 산·학·연·병 연계를 통해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교육으로, 8주 이상 과정을 최소 1회, 3일 단기 부트캠프를 2회 이상 운영해 연간 1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실험자율화 실습 인프라 구축 과제는 30억 원의 국고보조금 외에 20% 이상의 자기부담금 매칭이 필요하다.
선정 기관은 SDL 장비를 도입하고 실습 공간을 구축해 산업계와 연계 가능한 실습형 교육 인프라를 조성한다. 수도권 외 지역이 우대되며, SDL 기술·장비 심의위원회 운영이 필수다.
◆비개발자 친화적 교육 중심
이번 사업은 코딩 역량보다는 AI 활용 이해 및 플랫폼 활용 능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코딩 비숙련자 대상 플랫폼 활용 교육을 병행하되, 비개발자 친화적 교육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중급·고급 과정은 강의 위주가 아닌 프로젝트, 멘토링, 실습 등을 중심으로 실제 연구·산업 문제를 주제로 한 결과물을 도출한다.
AI 기업이 참여해 과제 기반 문제 해결 교육, 모델 구현 실습 교육 등을 진행하며,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AI 신약개발 핵심 개념 교재도 개발한다.
제조·품질 관리 교육 프로그램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분야에 AI·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기업 맞춤형 이론·실습 교육으로, AI 기반 품질 문서 자동작성 툴 실습 등이 포함된다. 연간 3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선정 평가 및 협약 체결
신청 기관에 대해서는 서류심사 및 구두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는 사업계획의 적정성(60점), 추진역량 및 전략(30점), 기대효과(10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평가점수 평균 60점 미만은 탈락한다.
신청 기관 총괄책임자가 15~20분간 구두 발표를 진행하며, 질의응답 시간은 10분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일주일 내 협약 체결 의사를 확인한 후 협약을 확정한다.
신청은 온라인 및 우편(또는 방문)으로 모두 제출해야 하며, 온라인은 담당자 이메일(minseok.kim@khidi.or.kr)로, 우편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생명2로 187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지원팀으로 보내면 된다.
선정된 기관은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www.gosims.go.kr)을 통해 국고보조금 집행 업무를 수행한다. 협약 체결 후 1차 교부금(국고보조금의 80%)이 지급되며, 잔금은 중간보고 이후 결과에 따라 지급된다.
박정환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은 “이제 로봇과 AI는 약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필수적인 파트너가 되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비전공자도 AI를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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