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지난해 혼인 신고 건수가 676만3천쌍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다만 10여년간 계속된 감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혼인 신고 건수는 676만3천쌍으로, 전년(610만6천쌍)보다 10.7%(65만7천쌍) 늘었다.
중국의 연간 혼인 건수는 2013년 1천346만9천쌍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정책이 한참이던 2022년 683만5천쌍까지 줄었다.
'위드 코로나' 첫해인 2023년 팬데믹으로 미뤘던 결혼이 몰리면서 768만2천쌍으로 10년 만에 반등했으나 2024년 다시 610만6천쌍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인구 유입이 많은 대도시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광둥성은 지난해 혼인 신고가 61만4천쌍으로 전년보다 10만2천쌍(19.92%) 늘었다.
상하이와 선전도 각각 12만5천100쌍과 11만8천900쌍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8.7%와 28.5% 증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혼인신고 제도 완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혼인등기조례'를 개정하며 혼인 신고 시 지역 제한을 폐지했다.
과거에는 혼인 신고를 하려면 호적지로 돌아가야 했으나 전국 어디서나 신고가 가능해지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의 혼인 건수는 여전히 2010년대 초반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출산율 하락과 인구 감소 속에서 청년 실업률 상승, 주거·양육 비용 부담,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지방정부마다 육아 보조금 확대와 출산 장려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나, 혼인·출산 감소 추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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