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 증세에 '1박 4일' 빡빡한 일정으로 한국을 잠시 다녀온 '대전 왕자'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병원 검진 결과엔 큰 이상이 없었지만, 계속 반복되는 어깨 통증을 두고 긴 비행시간 동안 홀로 고민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각별한 관리 아래 팀 선발진으로 자리 잡았다. 2022시즌 1군 13경기 등판으로 데뷔 시즌을 보낸 문동주는 2023시즌 23경기(118⅔이닝) 등판, 8승 8패 평균자책 3.72, 95탈삼진으로 첫 풀타임 시즌까지 소화했다.
문동주는 2024시즌 21경기 등판(111⅓이닝), 7승 7패 평균자책 5.17로 다소 주춤했다. 2025시즌 24경기 등판(121이닝)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 4.02, 135탈삼진, 31볼넷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작성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가을 야구 무대에서도 불펜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어깨에 이상을 느껴 100% 투구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여파는 지난해 11월 야구 국가대표팀 소집까지 이어져 대표팀 경기 등판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문동주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했다. 하지만, 문동주는 지난달 멜버른 스프링캠프 불펜 투구 도중 어깨 염증 증세가 재발하면서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동주는 지난달 30일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부터 어깨에 불편감을 느꼈다. 두 번째 투구에서는 문제없이 22구를 소화했지만, 4일 세 번째 투구를 앞둔 몸 풀기 과정에서 어깨 이상 신호가 또 왔다. 결국 불펜 투구를 중단했고, 한화 구단은 곧바로 그를 한국으로 보내 정밀 검진을 받도록 조치했다. 검진 결과는 어깨 염증 진단이었다. 근육 손상은 없었지만 보호 차원의 휴식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멜버른 캠프 현장에서 만난 문동주는 "캠프 첫 불펜 때는 단순히 조금 불편한 정도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 투구에서는 괜찮다고 느꼈다. 그런데 세 번째를 앞두고 몸을 풀며 확실히 좋지 않다는 걸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때보다는 낫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그간 문동주의 어깨 통증이 반복됐단 점이다. 2022년 데뷔 시즌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중반 재활을 거쳤던 문동주는 2024시즌 막판에도 어깨 관련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어깨 상태 관리에 집중했던 문동주는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천천히 선발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문동주는 2025시즌 중반에도 어깨 불편감으로 2군에 내려와 조정 기간을 보내기도 했다.
문동주로서도 계속 반복되는 어깨 관련 부상과 통증에 향후 시즌 준비 방식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도 고대했던 WBC 출전마저 무산됐기에 그 고민의 깊이는 더 깊어졌다.
문동주는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결국 이런 문제가 생긴 건 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캠프 여건이나 대표팀 훈련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운동은 정말 잘해 왔기 때문에 더욱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같은 방식으로 준비해서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열심히 하는 건 그대로 이어가겠지만, 어떤 방식이 나에게 더 맞는지 다른 방법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변화 의지를 보였다.
한화는 문동주의 복귀 시점에 대해 지난해와 같이 개막전 시기에 맞춰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문동주가 맡아야 할 역할은 선발 투수임을 분명히 강조하는 분위기다.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도 "1년 전 상태랑 비슷하다고 본다. 큰 문제 없이 개막전 시기에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무엇보다 문동주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문동주는 "아직 시즌도 남아 있고,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 이번 검진 결과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고 큰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안심이 된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뿐"이라고 다짐했다.
문동주는 야구 인생에서 또 다른 난관과 마주쳤다. 그는 쉽지 않은 출발 속에서도 다시 시즌 개막 뒤 원래 투구 컨디션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만, 문동주는 2025시즌에도 부상과 불안 요소를 딛고 10승을 달성하며 한화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경험이 있다. 이제는 어깨 부상이라는 씁쓸한 연례행사라는 꼬리표를 끊어내야 한다. '대전 왕자'가 반복되는 어깨 변수에 마침표를 찍을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이혼 후 홀로 출산' 이시영, 둘째 딸 얼굴 공개…붕어빵 미모 눈길
- 2위 '이동국 딸' 재시, 홍콩서 터졌다…물오른 국대급 미모
- 3위 '김다예♥' 박수홍, 독박육아 고충…화장실까지 오픈 "너무 힘들다"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