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가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습형 VR(가상현실) 연구 워크숍을 열어 첨단 기술 기반의 차세대 연구 방법론을 제시했다. 공학·컴퓨터 비전공자도 손쉽게 VR 실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도구와 절차를 제공해, 인문사회 연구 현장의 기술 진입 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다.
한양대 ERICA 커뮤니케이션&컬처대학 HEX Lab(Human Experience eXtension Lab)은 지난 2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교내 언론정보관에서 ‘VR 실험 연구 개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VR 및 융복합 기술을 연구 방법론으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워크숍에는 VR 실험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박지섭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초빙돼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접근 가능한 웹 기반 도구 A-Frame, 코드 공유·실행 플랫폼 CodePen, 그리고 생성형 AI 플랫폼 ‘제미나이(Gemini)’ 등을 활용해 실제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VR 실험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특히 유니티(Unity) 등 고난도 개발 툴에 익숙하지 않은 연구자들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예제 코드를 통해 VR 실험 처치물을 직접 구현해보는 과정이 큰 호응을 얻었다. HEX Lab 측은 “복잡한 엔진 중심의 개발 환경이 아닌, 웹·AI 기반 도구를 활용한 ‘저진입 장벽’ 방식이 인문사회 연구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연구 주제를 바탕으로 ▲실험 설계 수립 ▲VR 처치물 제작 ▲파일럿 실험 실행 등 연구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이를 통해 VR 기술이 공학·게임 분야를 넘어 커뮤니케이션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험 연구의 정밀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병관 커뮤니케이션&컬처대학 학장은 “이제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는 연구 경쟁력을 결정짓는 필수 요소”라며 “이번 워크숍이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융합기술을 실제 연구 현장에 적용해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전범수 교수(창의성과 인터렉션 연구소장)는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신기술을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연구 방법론’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실천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양대 ERICA HEX Lab은 인문사회과학과 첨단 기술의 접점을 확장하는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VR·AI 등 신기술을 통합한 새로운 연구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연구 환경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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