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일본 국채 초장기물이 랠리를 계속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총선에서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면서 재정 정책을 둘러싼 투자자 우려가 다소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3시23분 기준 3.416%로 전날 종가(3.489%)와 비교해 7.3bp(1bp=0.01%포인트) 내렸다.
40년물도 3.664%로 5.4bp 하락했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과 40년물 금리는 최근 수 주 사이 등락을 반복하다 이달 초 하락세로 전환했고, 지금은 지난달 초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블룸버그는 일본 당국이 총선 승리 뒤 더 명확하게 정책을 펴면서 재정 위기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기무라 류타로 선임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식품 소비세 인하에 대해 확답을 피해, 채권 투자자들로서는 금리가 역사적 고점에 머물러 있던 초장기 국채의 매수 포지션을 회복할 유인이 생겼다"며 "초장기물 금리의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엔화는 이날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전날 대비 0.14%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감세와 적극 재정 기조를 강조한 탓에 애초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요인이 주목받았으나, 일본 당국 측은 적극적인 발언을 통해 이런 우려에 제동을 걸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지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규 국채 발행을 택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신 보조금 정비, 조세 지출 축소 검토, 세외 수입 검토 등을 통한'지속 가능한' 재원으로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ta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