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동 증가 대비 소독·검사 강화…AI·ASF·구제역 확산 차단 총력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정부가 설 연휴 기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아프리카돼지열병(ASF)·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범정부 합동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AI·ASF·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행정안전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설 연휴 동안 24시간 대응체계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명절 기간 사람과 차량 이동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연휴 전후인 13일과 19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방제 차량 1천23대를 동원해 축산농장과 시설, 차량을 집중적으로 소독할 계획이다. 철새도래지 등 고위험 지역은 7일부터 20일까지 매일 2회 이상 소독한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9월 이후 가금농장에서 43건 발생했으며, 야생조류 개체 수와 바이러스 검출도 늘어 추가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발생지역과 대형 산란계 농장, 밀집단지를 중심으로 출입 통제와 검사·소독을 강화하고 최근 발생 농장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27일까지 정밀검사와 방역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
발생농장 반경 10㎞인 방역지역 내 농장과 5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산란계 농장 449곳에는 이달 말까지 일대일 전담관 제도를 운영한다.
ASF는 지난 1월 강릉 발생 이후 11건이 확인되는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국 돼지농장 종사자의 대면 모임과 행사 개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전국 돼지농장 검사를 통해 선제적 예찰을 강화한다. 또 종돈장(씨돼지농장) 150곳을 대상으로 폐사체 검사를 우선 실시한 뒤 일반 농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불법 축산물의 택배 수령과 농장 반입·보관을 금지하고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구제역은 지난 1월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해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재발했다.
정부는 발생지역과 역학농장 임상검사를 지속하고 전국 농장 전화 예찰과 소독·출입 통제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누락 개체에 대한 보강 접종도 병행한다.
정부는 최근 가축전염병 발생에도 설 명절 계란과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향후 수급 관리에도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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