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3선 줄부상'이 기회? 서민우는 담담하다…"평정심 잃지 않고, 자연스러움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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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3선 줄부상'이 기회? 서민우는 담담하다…"평정심 잃지 않고, 자연스러움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6-02-12 14:36: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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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춘천, 김환 기자) 현실은 때로 잔인하다. 부상은 프로 선수에게 치명적인 일일 수도 있지만, 그 자리를 노리고 있던 선수에게는 기회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의 최근 고민은 3선 자원들의 줄부상이다. 홍명보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박용우(알아인)를 시작으로 원두재(코르파칸)에 이어 백승호(버밍엄 시티)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박용우와 원두재는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백승호의 복귀 시기도 불투명하다.

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이 건재하고,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현대) 등이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소화하거나 준비하고 있지만, 박용우와 원두재의 부상으로 생길 공백을 메우는 것은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동안 홍명보호가 해결해야 할 고민 중 하나다.

국내파 3선 자원 중 '대체발탁 1순위'로 꼽히는 강원FC의 미드필더 서민우로서는 현재 상황을 기회로 바라볼 만하다. 서민우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월드컵 출전의 꿈을 붙잡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하기는 힘든 것이다.



하지만 서민우는 담담했다. 

서민우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지면 자신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면서 올 시즌은 부상을 당하지 않고 본인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이 끝난 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뉴스를 잘 안 보려고 한다. '누가 다쳤다' 이런 것도 안 보려고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서민우는 "작년에는 대표팀에 가기 위해 화려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더 돋보여야 하니까, 나는 대표팀에 간 적이 없으니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돋보여서 대표팀에 가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덜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간결한 플레이를 하면서 돋보이는 형태, 그리고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 쓴다. 물 흐르는 대로 하되 중요한 타이밍에서 임팩트를 보일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팀이 잘 돼야 개인도 빛나는 법이다. (정경호)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처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민우는 그러면서도 월드컵 출전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지도자 생활을 하시면서 항상 월드컵이 있는 해에는 감독님께서 지도하신 선수 중 한 명은 월드컵을 갔으니, 나도 가야 한다고 농담을 하셨다. 나도 꼭 월드컵에 가면 좋겠다"라며 "감독님께서 내게 주문하시는 것도 같다. 자연스러움 속에서 돋보이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면 팀의 성적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빛나면서 좋은 흐름 속에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부상이 없어야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서민우도 "홍명보 감독님께서도 지난해 11월 대표팀 해산 당시 말씀하셨던 것이 부상 관리였다"라며 "나는 프로 1~2년 차에도 경기를 많이 못 뛰었고, 지금도 대표팀에서 우선순위에 있는 선수는 아니다. 프로 저연차 시절을 생각하면 '다치지 않아야 기회가 온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어 "후보 선수는 어떻게든 다치지 않고 몸을 유지해야 기회가 오고, 그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단 부상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돈도 많이 쓰면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는 중이다. 대표팀이 나에게 원하는 모습들을 두고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입각해서 뛰려고 한다. 자연스러움 속에서 빛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서민우는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외부 뉴스를 잘 안 보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들뜨거나 부담되거나 하는 압박감 속에서 하다 보면 평정심을 잃고, 내 모습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차분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무신론자지만, 그냥 '운명에 맡기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멘털을 관리하려면 다시 프로 1~2년 차 때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상황에서 명상을 많이 했다. 그런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높이려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 서민우는 강원과 정경호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맞게 자신의 장점을 갈고 닦겠다는 생각이다.

서민우는 "오늘 경기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완벽하게 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리가 약속했던 팀 목표나 철학 등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라운드 사정도 있었고, 첫 공식 경기라는 긴장감도 있었다. 그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나름 준비했던 것들이 잘 나온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전체적인 틀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부분도 있다. 심플한 플레이에서 임팩트를 보여주려면 킬패스와 전환을 잘해야 한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중거리 슈팅까지도 감독님께서 원하신다"라며 "동계훈련 때는 득점 훈련에 집중했다. 나머지 게임 모델은 같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춘천, 김환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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