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노의 뉴스 피처링] 장동혁, 李와 오찬 당일 취소…유튜버 공세에 ‘급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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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노의 뉴스 피처링] 장동혁, 李와 오찬 당일 취소…유튜버 공세에 ‘급변침’?

투데이신문 2026-02-12 11:5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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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오늘의 주요 이슈를 사실-맥락-관점의 세 축으로 풀어드립니다. 음악에서 ‘피처링’은 협업과 도움을 뜻하고, 저널리즘의 Feature는 단순 속보가 아닌 깊이 있는 맥락과 스토리를 다룹니다. 〈뉴스 피처링〉은 이 두 가지 의미를 담아 뉴스의 본질과 함의를 알기 쉽게 풀어내 여러분의 뉴스 생활을 입체적으로 피처링 해드리겠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 오찬 관련 비공개 회의를 위해 송언석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약속을 당일에 일방적으로 취소해 빈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 오찬 관련 비공개 회의를 위해 송언석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약속을 당일에 일방적으로 취소해 빈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을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청와대에서 예정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을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오전 11시쯤 홍익표 정무수석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당초 장 대표는 오찬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고위원들의 재고 요청이 이어지면서 최종 결정을 보류하다 결국 불참쪽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다른 인사도 아니고 대통령과의 오찬 약속을 당일에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대해 장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최고위원들이 재고를 요청해 회의 종료 후 지도부와 함께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구·나주 일정 중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다”며 “시기상으로나 여러 면에서 부부싸움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를 부른 꼴이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장 대표는 오찬 참석 의사를 밝혔던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대통령을 만나면 살기 힘들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야권에서 ‘대통령 공소 취소 서명운동’과 정부·여당 주도의 특별법 일방 처리, 당무 개입 논란 등을 두고 불편한 기류가 급속하게 형성되면서 결국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야당이 이렇게 대통령과의 오찬 참석을 약속했다가 당일 번복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청와대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는 그에 대해 충분히 정무적 협의를 했을 것인데 그런 공당의 프로세스가 무너진 데에는 외부의 입김이나 압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 오찬 관련 비공개 회의를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 오찬 관련 비공개 회의를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오찬 참석 여부를 넘어 장 대표의 정무 판단 능력을 둘러싼 논란으로도 번지는 양상입니다. 하루 사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가 재검토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지도부 내부 이견이 공개적으로 드러났고 메시지 관리 역시 일관성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런데 어제 장 대표의 오찬 참석 결정 이후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오늘 오찬 회동이 여야 협치보다 대통령의 정치적 이미지를 위한 ‘연출’로 소비될 우려가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또한 일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과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프레임에 말려들지 말라’는 취지의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다는 전언도 있습니다.

이 같은 여론이 당 게시판과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지도부 내 기류 변화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프레임에 이용당할 수 있고 사법 시스템 파괴 논란이 커지는 시점에 오찬 사진 한 장으로 여야 협치 이미지만 부각되게 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장 대표의 어설픈 정무적 타이밍을 비난하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필 법사위와 행안위에서 야당의 의견이 완전히 묵살된 직후에 밥을 먹으러 가느냐”는 감정 섞인 비난을 하는 것입니다.

장 대표가 갑자기 참석 입장을 번복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장 대표가 참석에서 불참으로 급변침한 배경에 우익 강성 유튜버들의 주장이 당원 게시판과 SNS로 급속히 확산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9월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9월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 정치 평론가는 이에 대해 “현재 국민의힘의 여론(당론) 형성 과정은 당 전략국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장외 유튜브 채널에서 강경한 메시지가 먼저 형성되면 이를 열성 지지자들이 빠르게 확산시키며 마치 그것이 당 전체의 공통된 분위기인 것처럼 비치게 만드는 구조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가 당론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너무 즉흥적으로 접근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여론을 청취하는 과정 자체는 정치 지도자로서 필요한 행위지만 전략적 숙고보다는 즉각적인 반응에 가깝게 비치는 행보는 지도부의 정무 라인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보좌관은 이에 대해 “상징성이 큰 대통령과의 회동 문제는 단순한 참석과 불참의 문제가 아니라 야당의 현안을 해결하고 정치적 실리를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무적 사안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결정 과정이 단기간에 오락가락하는 모습으로 비치면서 장 대표가 장기적 정치 구도 속에서 판을 읽고 움직이고 있는지, 아니면 당내 여론과 온라인 강경 지지층의 반응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지지자들이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오찬 취소 해프닝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하나의 목소리로 일관된 메시지를 내지 못한 채 공개적으로 약속 일방 파기의 혼선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또 다시 장동혁 대표의 ‘허약한’ 정무 역량만 노정한 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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