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대통령 오찬 1시간 앞두고 불참 통보…"사법시스템 무너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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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대통령 오찬 1시간 앞두고 불참 통보…"사법시스템 무너져"(종합)

연합뉴스 2026-02-12 11:35: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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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전달" 참석 의지에 최고위원들 '與 사법개혁안 강행' 반발하자 선회

신동욱 "여권내부 심각해지니 들러리"·김민수 "李 무죄법안 덮기"

장동혁 대표, 최고위 모두발언 장동혁 대표, 최고위 모두발언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2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유아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을 1시간 앞두고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오늘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고, 이 사안을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여러 최고위원이 제게 재고를 요청했기에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언급,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사실 오늘 오찬 회동은 어제 대구, 전남 나주 현장 방문 중 급작스럽게 연락받았고, 혹시 대통령 만날 기회가 있으면 살기 힘들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는 말씀이 제게 무겁게 남아 오찬에 응했다"며 "그런데 그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 또 한 번 벌어졌다"고 했다.

전날 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재판소원법'과 '대법관증원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법사위는 법원 재판에 대한 헌법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대법관 수를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국민의힘 반발 속에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 대통령과의 오찬 재고 의사 밝힌 장동혁 대표 이 대통령과의 오찬 재고 의사 밝힌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오찬에 불참해 달라는 최고위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재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6.2.12 hkmpooh@yna.co.kr

장 대표는 또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위해 서명운동까지 벌이겠다며 80명 넘는 여당 의원들이 손 들고 나섰고,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에선 저희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행정통합 관련 특별법이 일방적으로 통과됐고 오늘도 그 논의를 이어간다고 한다"며 "(합당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심각한 당무 개입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찬 회동 수락 후 벌어진 많은 일을 간밤에 고민 또 고민 해봤다. 오늘 회동에 가면 여야 협치를 위해 무슨 반찬을 내놨고, 쌀에 무슨 잡곡을 섞었고 그런 것들로 오늘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무너지는 소리를 덮기 위해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으로 모든 걸 다 덮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언급은 신동욱·김민수·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이 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장 대표의 오찬 참석에 일제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직후 나온 것이다.

신 최고위원은 "우리 당 대표가 단식하면서 영수 회담을 제안했을 때 아무 대답이 없다가 민주당 내부 문제가 심각해지니 자기네들 아름다운 화면 찍기 위해 야당 대표를 불러 화면을 만드는 거냐"며 "우리 당 대표가 이런 연출극에 들러리 서선 안 된다. 오찬 참석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강행한 4심제 법안은 이재명의 대법원 유죄를 우려한 '이재명 무죄 법안'이다. 이 대통령에게 이런 막장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유야무야 넘어가기 위해 여야 대표 간 오찬 회동을 잡은 건지 묻는다"며 "국민의힘과 장 대표를 민주당 오점을 덮고 이재명 작태를 덮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 역시 "계산된 청와대 오찬에 우리 당 대표가 참여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고, 조 최고위원도 "사법 질서의 파괴, 국가 붕괴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대통령과의 회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불참을 건의했다.

당초 장 대표는 이들 최고위원의 발언 직전에는 오찬 참석 사실을 재확인하며 "장사가 안돼 한숨 쉬고 계신 상인,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 등 사연과 형편은 달라도 모두 정치의 잘못으로 힘들어하고 계신다. 대통령께 제가 만난 민심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인상 움직임, 행정 통합 등을 의제로 꼽으며 "진영 논리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고, 잘못된 이념은 경제의 발목을 잡을 뿐이다. 오늘 회동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전달하고 우리 당의 대안과 비전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굳은 표정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들 굳은 표정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6.2.12 eastsea@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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