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이 규제로 묶이면서 거래가 위축되자 지방 아파트 가격이 3개월 이상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첫째주(3일) 상승 전환 이후 1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인 지역은 울산으로, 올해 1월 한 달간 매매가격지수가 0.4%p 상승했으며, △전북 0.21%p △부산 0.13%p △경남 0.12%p 순으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가 부동산 정책의 풍선효과라고 보고 있다. 서울 및 경기 일부지역에 적용된 고강도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량이 줄어들자 지방으로의 수요 이동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9월 6796건 △10월 1만1041건 △11월 4395건 △12월 4871건 등으로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10월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에 지방의 매매거래건수는 △9월 2만6622건 △10월 2만5143건 △11월 2만8367건 △12월 2만7753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지방의 경우 지난 2023년 11월 넷째주(27일) 이후 약 2년간의 집값 하락세를 유지한 전례가 있는 만큼 보기 드문 연속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이전 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2017년 1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2021년 7월 8억75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가격 하락세를 겪다가 최근 지방 부동산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동일면적 매물이 8억9500만원에 거래되면서 4년여 만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더샵 3차(2019년 3월 입주) 전용면적 59㎡는 2021년 9월 4억5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가 3억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10월 동일면적 매물이 4억6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고점 회복에 성공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지방 집값의 오름세는 울산, 부산 등 핵심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형태로 지역별 온도 차가 있는 편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라며 “다만 비수도권이라는 큰 틀 안에서 보이는 상승세인 만큼 투자를 고려할 때는 지역별 입지 요건, 상품성 등에 따른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에서 신규 공급되는 주요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 재송2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 8개 동, 총 924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 분양은 전용면적 59㎡A타입 166가구가 공급된다.
두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가구로 조성된다.
자이S&D는 2월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 일원에서 ‘상주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 개동, 전용면적 84~135㎡ 총 7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2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원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4개 동, 총 51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84~106㎡ 5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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