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고용’에도 뉴욕증시 숨 고르기…3대 지수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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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고용’에도 뉴욕증시 숨 고르기…3대 지수 약보합 마감

뉴스로드 2026-02-12 07:46:48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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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깜짝 고용’ 호재에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장 초반 주가를 밀어 올렸지만, 고용 호조에 대한 지속 가능성 의구심과 사상 최고 수준에 대한 고점 부담이 겹치면서 장중 급변동 끝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4포인트(0.13%) 내린 50,12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4포인트(0.00%) 떨어진 6,941.47로 사실상 보합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6.01포인트(0.16%) 하락한 23,066.47에 장을 끝냈다.

이날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은 예상 밖의 고용 서프라이즈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해, 7만명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의 거의 두 배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4.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의료 분야에 고용이 집중되는 편중 현상은 이어졌지만, 전체 증가 폭만 놓고 보면 미국 경기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를 뒷받침하는 수치다.

호재에 반응해 뉴욕증시는 장 초반 ‘갭 상승’ 출발했다. 특히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0.94%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농업 고용의 확정치가 잇따라 하향 수정돼 온 데다, 다른 고용·경기 선행지표들 가운데 둔화를 시사하는 신호가 적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미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던 지수 레벨도 차익 실현 매물을 자극했다.

릭 웨델 RFG어드바이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시장 측면에서 완전히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실업률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노동 시장이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는 조짐은 많고, ‘견고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갈 길이 먼 것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번 고용 서프라이즈를 추세적 개선의 신호라기보다 단기 변동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는 시장 전체와 다른 흐름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최근 4거래일간 10%에 육박하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2.94%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투매성 매물에 불과 1시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2%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강보합에 그쳤지만, TSMC(타이완반도체제조),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KLA, 인텔 등이 일제히 3% 안팎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문제 없이 공급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10% 급등, AI 반도체 공급망 기대를 키웠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2% 넘게 뛰었고, 소재와 필수소비재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이틀 연속 뚜렷한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산관리 및 금융 서비스 업체들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 플랫폼 업체 알트루이스트가 AI 기반 세금 관리 도구를 출시한 이후 관련 업종 전반에 경쟁 심화 우려가 번진 영향이 계속됐다.

LPL파이낸셜 주가는 6% 급락했고, 찰스슈왑도 3% 넘게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 역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1조달러를 웃도는 초대형 기술주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2% 이상 내렸고, 아마존도 1.39% 하락했다. 세부 업종 지수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서비스나우, IBM, 세일즈포스 등이 포함된 다우존스 미국 컴퓨터 서비스 지수가 6.04%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93.0%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 79.9%에서 하루 새 13%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만큼 연준이 서둘러 완화 기조로 전환할 유인이 줄어들었다는 해석이다.

시장 변동성은 지수 흐름과 달리 다소 진정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4포인트(0.79%) 내린 17.65를 기록했다. 겉으로는 지수와 변동성이 모두 큰 방향성 없이 마무리됐지만, 장중에는 고용 호재와 금리 전망 변화, 업종별 수급 쏠림이 뒤엉키며 종목·섹터별로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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