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상차림에서 빠지지 않는 반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징어초무침이다. 새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어 기름진 명절 음식 사이에서 입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오징어초무침이 사랑받는 이유는 맛의 균형 때문이다. 삶은 오징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에 초고추장 양념이 더해지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확 살린다. 특히 명절에는 전과 갈비찜처럼 기름진 음식이 많아 상큼한 반찬이 필요해 오징어초무침이 자연스럽게 상 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간단해 보이는 음식이지만 오징어를 삶는 과정과 양념 배합에 따라 맛 차이가 크게 난다.
유튜브 '집밥 종갓집 며느리'
오징어초무침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오징어 손질이다.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한 뒤 껍질을 벗겨내는 것이 좋다. 껍질을 제거하면 식감이 더 부드러워지고 양념도 잘 배어든다. 손질 후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특히 다리 부분에 남아 있는 빨판 사이 이물질까지 꼼꼼히 제거해야 잡내를 줄일 수 있다.
오징어를 삶는 과정은 식감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금을 약간 넣고 오징어를 넣어야 한다. 삶는 시간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초에서 1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지고 수분이 빠져 식감이 떨어진다. 삶은 뒤에는 바로 찬물에 담가 열기를 식혀야 쫄깃함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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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은 초무침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기본적으로 고추장, 식초, 설탕, 다진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을 사용한다. 이때 식초와 설탕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식초가 과하면 신맛만 강조되고, 설탕이 많으면 텁텁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추장 대비 식초와 설탕을 비슷한 비율로 넣으면 균형 잡힌 맛을 낼 수 있다.
오징어초무침에 채소를 더하면 식감과 풍미가 살아난다. 대표적으로 오이와 양파, 미나리를 함께 넣는다. 오이는 아삭한 식감을 더해주고 양파는 단맛과 향을 살려준다. 미나리는 특유의 향으로 전체적인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채소는 양념을 버무리기 직전에 넣어야 수분이 생기지 않는다.
오징어초무침을 만들 때 흔히 하는 실수는 양념을 미리 섞어 오래 두는 것이다. 초무침은 시간이 지나면 채소에서 물이 나오면서 양념이 묽어질 수 있다. 그래서 먹기 직전에 버무리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미리 준비해야 한다면 오징어와 채소, 양념을 따로 보관했다가 상에 올리기 직전에 섞는 것이 맛을 살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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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완성된 오징어초무침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하루 정도는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채소 수분 때문에 맛이 흐려질 수 있어 가능하면 당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남은 초무침은 국수나 비빔밥에 활용하면 색다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오징어초무침은 화려하지 않지만 명절 상차림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반찬이다. 쫄깃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지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손질과 삶는 시간, 양념 비율만 잘 지키면 집에서도 충분히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완성할 수 있다. 명절 음식이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순간, 오징어초무침 한 접시는 상차림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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