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일본 전역이 들썩인 가운데,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18세 유승은을 향한 현지 일부 여론의 반응이 또 다른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유승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1차 시기에서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도는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으로 87.75점을 얻었고, 2차 시기에서는 프런트사이드 회전 기술로 83.25점을 추가했다. 서로 다른 방향의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메달권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문제는 경기 직후의 세리머니였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유승은은 착지 후 보드를 공중으로 던졌다가 다시 집어 눈 위에 내리치는 ‘보드 플립’ 동작을 보였다. 18세 고교생의 감정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11일 수 차례 기사를 내며 "일부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이 '경기 도구를 거칠게 다룬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날 선 비판이 적지 않았다. "경기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닌데 보드를 내팽개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뮤지션이 기타를 부수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 "도구를 존중하지 않는 선수는 대성하기 어렵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이를 두고 '다소 과도한 트집 잡기'라는 반박 여론이 형성됐다.
"역사적인 성과를 낸 18세 선수의 감정 표현일 뿐 논란이 될 사안은 아니다"라는 의견과 함께 "일본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 역시 3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글러브와 모자를 던지며 환호한 바 있다"고 비교했다.
일본에서도 "문화의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유승은 비판에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유승은은 국내 중계사 JTBC를 통해 "훈련 때도 성공하지 않았던 기술을 성공하다보니 기분이 좋았다"며 '보드 플립'의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장면은 경기 후였다. 일본 측 보도에 따르면 유승은은 금메달을 획득한 무라세에게 직접 다가가 포옹을 나눴고, 일본어로 "스고이네(대단하다)"라고 말하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이는 성숙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순간으로 전해졌다.
환희의 표현 방식을 둘러싸고 한일 온라인 공간에서 논쟁이 이어졌지만, 설원 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달랐다.
외부의 소란과 달리 두 선수는 서로의 선전을 존중했고, 메달 색깔과 국적을 넘어선 리스펙트는 분명히 존재했다. 논란과는 별개로 빅에어 결승 무대에 경쟁 이상의 스포츠 정신이 새겨졌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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