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4000억원 늘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권 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농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1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1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1조2000억원)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조원 늘며 전월(2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은행권 주담대는 6000억원 감소해 전월(-5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 2012년 1월(-70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제2금융권 주담대는 3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1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원 감소했다. 은행 자체 주담대 감소폭(-1조4000억원 →-1조7000억원)이 확대된 가운데, 정책성대출 증가폭(9000억원→1조1000억원)은 소폭 늘었고 기타대출 감소폭(-1조5000억원→-4000억원)은 다소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보험(-200억원→-2000억원)은 감소폭이 늘었으나 여전사(-8000억원→-200억원)는 감소폭이 줄어들었고, 상호금융권이 2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저축은행 역시 3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속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금융권 증가 규모가 확대되며 증가했다”며 “이는 금융회사들의 연초 영업재개와 상호금융(농협, 새마을금고 등)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업권에 대해 가계대출 추이 모니터링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 과정에서 청년·중저신용자의 자금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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