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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년 수출입은행 사업계획을 밝혔다.
황 행장은 수은의 생산적금융을 ‘포용, 모험, 인내’라는 키워드로 차별화했다. 지역·중소기업 집중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을 실현하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로 민간의 생산적금융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행장은 이에 더해 “비가 올 때 우산을 뺏지 않고 같이 비를 맞으며 혁신산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인내금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구체적으로 △통상위기 극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성장 지원 확대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 △핵심 공급망 구축 △신(新)수출시장 개척 등 5가지 중점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은은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150조원 규모의 ‘수출활력 온(On, 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시행할 계획이다. 고환율·관세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2%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지원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상생성장 지원 확대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수은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게는 3년간 110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여신 공급비중을 수은 총여신의 3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전략산업 육성에도 뛰어든다. AI(인공지능) 분야 대전환(AX)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해 AI 산업 전 분야에 5년간 22조원을 지원한다. 또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분야의 원천기술 확보, 대규모 설비투자 등에 대해선 5년간 50조원을 지원한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요성이 커진 공급망 지원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은은 공급망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수은 출연금(850억원 예정)을 이차보전 재원으로 활용해 국고채 금리에 준하는 초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황 행장은 수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을 지원해 우리 기업의 수주 이력을 원활하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평택을 시작으로 창원, 울산 등 전국의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는 황 행장은 이날 직접 배낭을 메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며 “수도권 대기업부터 지방의 작은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만드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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