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식품·소재·물류·건설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글로벌 진출 확대와 B2B 거래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11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51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2% 늘어난 9조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원산업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조1062억원(2.5%↑), 영업이익 1557억원(21.1%↑)을 기록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동원F&B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동원참치의 미국 수출액이 30%가량 늘었고, HMR·펫푸드·음료 등도 고르게 성장하며 전체 수출이 15% 이상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선 조미소스 ‘참치액’ 매출이 40% 이상 확대됐고, 온라인 채널 매출도 10% 성장세를 보였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식자재·급식서비스·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식자재 및 축산물 유통 사업은 신규 거래처 확보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며, 조미사업 역시 견조한 B2B 수요를 기반으로 B2C 경로에서도 호실적을 보였다.
포장·소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연포장재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1조3729억원(2.9%↑)을 기록했다. 펫푸드·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 제품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전방 산업 위축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662억원을 나타냈다.
물류 부문은 신규 물량 확보와 운송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5% 이상 증가했다. 건설 계열사 동원건설산업은 해운대·안성 물류센터 등 신규 공사를 수주하며 매출이 40% 이상 늘었고, 우량 사업지 중심 선별 수주와 원가 절감 전략으로 영업이익도 세 배 이상 뛰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사업군에서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항만,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1주당 결산 배당금을 6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처음 중간 배당(1주당 550원)을 집행한 데 이어 상향된 금액으로 결산 배당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또 포괄적 주식교환과 무상증자로 발생한 자사주 7137주는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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