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YB의 보컬 윤도현이 급격한 목 상태 악화로 2월 14~15일 예정됐던 울산 공연을 3월 말로 연기했다. 과거 희귀 혈액암을 극복했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수액 및 고압산소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암환자들의 치료 보조, 고압산소치료란?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는 대기압(1기압)보다 높은 2.0~3.0기압의 특수 챔버 내부에서 100% 농도의 순수 산소를 흡입하는 치료법이다.
그 핵심 원리는 '헤리의 법칙(Henry's Law)'에 근거한다. 일반적인 호흡에서는 산소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운반되지만, 고압 환경에서는 산소가 혈장(액체 성분)에 직접 녹아든다. 이를 통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손상된 부위, 즉 적혈구가 도달하지 못하는 미세 조직까지 고농도 산소를 전달할 수 있다. [대한고압의학회(KSHM) 가이드라인 및 국립중앙의료원 고압산소치료 운영 지침(2025년 개정판 기준)]
암세포의 약점을 공략하는 '고압산소치료'
고압산소치료는 암세포의 약점을 공략하는 특성이 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암세포는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 상태(Hypoxia)'에서 활발하게 증식하고 전이되는 특성을 가진다. 고압산소치료는 바로 이 지점을 공략한다.
또한, 고압산소치료는 방사선 치료 효율을 증대한다. 암 조직 내 산소 농도가 높아지면 방사선에 의한 세포 사멸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조직 괴사나 골수염, 만성 염증 치료에 탁월하다. 2024~2025년 국내 주요 대학병원 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방사선 유발 방광염이나 직장염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고농도 산소는 백혈구의 살균 기능을 강화하고, 손상된 조직의 혈관 재생을 돕는다. [202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급여 기준 확대 검토 자료 및 ‘Journal of Cancer Research and Therapeutics’ 국내 연구진 논문 인용]
윤도현이 받는 고압산소치료의 의미
가수 윤도현 처럼 암 완치 판정 후 컨디션 난조를 겪는 경우, 고압산소치료는 급성 피로 해소와 점막 회복을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수에게 치명적인 후두 및 성대 부위의 미세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혈관 생성 촉진 효과가 도움을 줄 수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과거 잠수병 치료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2025년 현재 한국 의학계에서는 '통합 암 케어'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기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록한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등 소위 '빅5' 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거점 국립대병원이 다인용 고압산소챔버를 도입애 운영중이다. 국대 한 대학병원 암센터의 2024 하반기 임상 통계에 따르면, 방사선 치료 후 만성 통증과 염증을 호소하던 환자들에게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했을 때 약 75% 이상의 환자가 통증 완화 및 조직 회복 속도 향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대한고압의학회 춘계 학술대회 발표자료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 결과 지표 기준]
과거에는 질병의 완치 그 자체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윤도현 씨의 사례처럼 치료 이후의 삶의 질과 신체 회복 탄력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암 수술 후 헬스케어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치료가 암 자체를 직접 사멸시키는 '완치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현대 의학적 치료(항암, 방사선)의 보조 수단이자 회복 촉진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염두하고 치료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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