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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국내 원격 영상판독 센터에 AI 영상 진단 솔루션을 공급하며 외주 판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루닛은 최근 국내 원격 영상판독 센터들과 AI 영상 분석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병의원 중심이던 기존 공급 구조에서 외주 판독 분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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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을 통해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4’와 유방촬영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는 대한의료영상의학과의원과 강남영상의학과의원에 도입된다. 회사는 원격 영상판독 센터에 AI 솔루션이 적용된 사례가 국내에서는 드문 만큼, 외주 판독 영역에서도 AI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원격 영상판독 시장은 의료기관의 판독 전문의 부족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외주 구조 특성상 판독 품질의 일관성과 운영 신뢰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판독 과정에서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고 품질 관리를 지원하는 수단으로 AI 솔루션 도입이 점차 검토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CXR4는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상 소견 자동 분류와 과거·현재 영상 비교 기능 등을 제공해 판독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 솔루션이다. 회사는 외주 판독 환경처럼 다수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판독해야 하는 구조에서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판독 과정에서 참고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닛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격 영상판독 시장을 대상으로 제품 시연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시연을 진행한 4개 센터 모두와 실제 공급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외주 판독 분야에서도 AI 솔루션에 대한 실질적 수요가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이 병의원 중심이던 국내 사업 구조를 외주 판독 분야까지 확장한 사례라며, 원격 판독 환경에서도 AI가 판독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닛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원격 영상판독 시장에서의 적용 사례를 늘리고, 외주 판독 환경에 맞는 AI 활용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