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다음 주 장기 설 연휴를 앞두고 현금 비중을 늘리려는 심리가 일부 확대된 가운데,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별 순환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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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혼조 마감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10% 오른 5만188.14에 거래를 마쳐.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33% 빠진 6941.80을,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지수도 0.59% 내린 2만3102.47에 장을 마감.
-다우지수는 소폭이나마 오르며 사흘 연속 최고치 경신은 이어가. 월가에서는 현재를 상승장 이후의 ‘조정·정체 국면’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 XS닷컴의 안토니오 디 지아코모는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과 경기 둔화 우려가 균형을 이루며 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
◇ 미 12월 소매판매 보합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 이는 11월의 0.6% 증가 이후 증가세가 멈춘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4%)를 크게 밑도는 수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보합에 그쳐 예상치(+0.3~0.4%)에 미치지 못해.
-연간 기준 소매판매 증가율은 2.4%로, 11월(3.3%)에서 뚜렷하게 둔화. 이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2.7%)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실질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줘. 시장에서는 관세 부담과 고물가, 악천후에 따른 생활비 압박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
-국내총생산(GDP)에 직접 반영되는 ‘컨트롤 그룹’ 소매판매는 12월에 0.1% 감소해 시장 예상(+0.4%)과 달리 뒷걸음질. 이 지표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를 제외한 핵심 소비를 반영.
◇ 국내 증시, 박스권 흐름 전망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비농업 고용, CPI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차주 장기 설연휴를 앞두고 일부 현금 비중 확대 심리 커진 가운데 지수는 박스권 흐름 이어 나가며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 순환매 지속될 것으로 전망.
-전반적으로 연초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 누적된 가운데 주도주 중심으로 매물 소화 국면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주와 같이 급격한 조정 흐름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
-특히, 지난주 AI 소프트웨어 조정, 암호화폐 및 귀금속 시장 급락 속 외국인이 코스피를 약 11조원 가량 순매도 한 이후 금주 들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전환(약 5700억 원)했다는 점도 안도 요인. 다만, 차주 국내 증시는 설 연휴에 따른 장기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의 베팅은 연휴를 거친 이후 차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
-이러한 가운데 2월 들어 국내 증시 내 26개 주요 업종 중 은행(+17.0%) 업종이 뚜렷한 강세 연출, 2~3월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배당주로 자금 유입되고 있는 흐름. 여기에 다가오는 13일 국회에서 3차 상법개정안에 대한 공청회 열리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대감 재차 반영될 수 있는 시점. 연초 급등 속 반도체, 조방원 등 주도주 매물 소화 국면에서 은행, 지주 등 주주환원 및 정책 관련주로 수급 옮겨갈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
◇ 대형 유통업체 주가 약세
-코스트코(-2.7%)와 월마트(-1.8%) 주가는 하락. 월가에서는 4분기 성장률 전망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추적 모델(GDP나우)은 앞서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을 연율기준 4.2%로 예상했지만, 이번 소매판매 지표를 반영해 3.7%로 낮춰 잡아.
-BMO캐피털마켓의 베일 하트먼은 “2025년 말 소비 모멘텀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약했다”며 “2026년 성장률 추정치에 덜 우호적인 출발점”이라고 평가. 이토로증권의 브렛 켄웰은 “이번 지표는 재앙은 아니지만, 노동시장 불안과 자산시장 변동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결코 건설적인 신호도 아니다”라고 지적.
◇ 금리, 장기간 동결 가능성
-연준 내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매파 성향 인사인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나란히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동결할 수 있음을 시사. 두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뚜렷한 약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추가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
-해맥 총재는 이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준금리를 미세 조정하려 하기보다는 최근 금리 인하의 영향을 평가하고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보는 데 인내심을 갖는 편이 낫다”며 “내 전망에 따르면 금리를 꽤 오랫동안 동결할 수 있다”고.
-그는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경계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줄곧 신중한 접근을 주문해 왔으며, 2025년 말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결정도 지지.
◇ AI 공포, 금융주 줄하락
-금융주와 일부 소프트웨어 종목이 압박을 받아. AI 기반 세무·자산관리 자동화 도구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자산관리 비즈니스 모델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찰스슈왑(-7.3%)·레이먼드 제임스(-8.8%)·LPL파이낸셜(-8.3%) 등 주요 자산관리주가 일제히 급락.
-비상장 핀테크 알트루이스트가 공개한 새 AI 툴이 금융자문 업무의 효율화를 넘어 수수료 압박과 시장 점유율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투자자 매도를 촉발. 최근 급락 이후 반등하던 소프트웨어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 ‘i셰어즈 확장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후 0.4% 상승 마감.
-반면 일부 투자은행은 최근 소프트웨어주 급락이 과도했다고 평가. JP모간체이스 전략가들은 “AI로 인한 단기적 혼란을 시장이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주 반등 가능성을 제기.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도 “AI 테마 전반에 대한 지나치게 포괄적인 비관론이 형성됐다”며 “승자와 패자가 갈리겠지만 많은 기업이 적응하며 살아남을 것”이라고.
◇ 스페이스X 상장 기대…테슬라 1.89% 상승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으로 테슬라는 1.89% 상승한 425.21달러를 기록. 시총도 1조5960억달러로 늘어.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이날 테슬라가 1월 28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스페이스X 상장 기대로 최근 들어 3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
-배런스는 스페이스X가 연내 상장할 예정이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간사로 선정하는 등 기업공개(IPO)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
◇ 구글, 美·유럽서 채권 발행 하루 만에 47조 확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채권 발행 통해 320억 달러(약 46조8천억원)를 모아.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국 달러화 채권을 통해 200억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채권으로 110억∼1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
-알파벳의 이번 영국·스위스 시장 회사채 발행은 양국의 단일기업 채권 판매 기록을 갈아치워. 55억 파운드(약 75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파운드화 채권 발행액은 지난 2016년 내셔널그리드가 세운 종전 기록 30억 파운드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 스위스프랑화 채권 발행액도 기존 최고액이었던 로슈홀딩스의 30억 스위스 프랑(약 39억 달러)에 앞서.
-영국 시장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100년 만기 초장기채 발행도 성공. 이 채권은 10억 파운드 발행 규모의 10배에 육박하는 주문이 쇄도. 해당 채권의 금리는 영국 10년물 국채와 견줘 불과 1.2%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발행.
-기술기업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6년 IBM과 1997년 모토로라의 발행 이후 약 30년 만.
◇ 국제유가 3일만에 하락…WTI 64달러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달러(0.62%) 밀린 배럴당 63.96달러에 마감. 1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이 약화됐고, 위험자산 전반의 차익 실현 움직임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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