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이민성 기자] 부산 해운대구는 드넓은 바다와 도심의 활력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해운대는 온천과 해수욕장이 있는 명승지로, 예로부터 많은 이들의 찬탄을 받았다. 신라 말 학자 최치원이 이곳 절경에 감탄하여 자신의 호를 새겼다는 기록이 바위에 뚜렷이 남아있다. 통일신라 진성여왕 시절부터 온천이 있었던 유서 깊은 곳으로, 조선 시대에는 공중목욕장이 부활할 정도로 활기를 띠기도 했다.
겨울에도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이곳은, 자연경관과 현대적인 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가볼 만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해수욕장은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아름다운 해안선이 인상적이다. 얕은 수심과 잔잔한 물결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안선을 따라 높이 솟은 빌딩들과 고급 호텔들이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며, 겨울에도 젊은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매년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와 겨울철 북극곰 수영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동백섬, 오륙도 등 주변의 여러 명소와 연계하여 즐기기 좋다.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주인공들이 이곳 모래사장에서 바다 글자를 만들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해운대구 우동에 자리한 동백섬은 오랜 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었으나 여전히 섬이라 불리는 독특한 지형을 이룬다. 이곳은 동백나무와 소나무 숲이 우거져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을 뽐낸다. 섬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바다를 감상하며 걷기 좋고, 최치원의 해운대 각자, 인어상,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겨울에서 봄 사이 피어나는 붉은 동백꽃은 섬에 운치를 더하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와 오륙도의 전경은 탁 트인 시야를 선사한다.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부산엑스더스카이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높이의 전망대다. 이곳에서는 드넓게 펼쳐진 해운대 바다의 푸른 물결과 부산 도심의 화려한 풍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 각 층에서는 해운대 해변, 도시 야경, 광안대교, 달맞이 고개 등 부산의 주요 명소들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한다. 편안한 휴식 공간인 엑스 더 라운지와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엑스 더 포토 존,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엑스 더 기프트 숍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가까이 위치한 해운대시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통 시장이다. 1910년대부터 이어져 온 이곳은 2008년 정비 사업을 거쳐 현대적인 모습으로 단장되었다. 생활용품부터 신선한 수산물, 과일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며, 특히 떡볶이, 튀김, 칼국수, 돼지국밥 등 전국적으로 알려진 분식과 먹거리 가게 앞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곰장어 골목으로도 불리는 이곳에서는 신선한 활어회와 곰장어 구이를 맛볼 수 있어 미식의 즐거움을 더한다.
해운대시장에 자리한 상국이네는 1978년 문을 연 분식집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진심을 담다'는 슬로건 아래 좋은 원료와 정성으로 만든 음식을 선보이며, 매년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떡볶이와 튀김, 어묵 등 친숙한 분식 메뉴들이 주를 이루며, 시장의 활기 속에서 맛볼 수 있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맛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