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고 있는 것은 짱돌이 아니라 쌀이다.
놀랍게도 한국에서 연구 중인
먹지 못하는 쌀이 주제임.
디자이너 김주원과 나현의 작업물로,
위 주제는 홍대에서 전시되었으며
주요 연구 개요는 다음과 같다.
이 프로젝트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판매에 부적합하거나
제분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쌀,
폐기 물량이 어떻게 새로운 물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 주목한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쌀의 일상 소비량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 탓에 사용되지 못한 쌀이 저장, 재분배, 폐기라는 순환 과정이 반복되고 있고,
대다수의 쌀이 등급 기준, 유통기한, 유지 관리 비용 등의 이유로 재사용 되는 양보다 폐기되는 양이 더 많다고 한다.
본 프로젝트는 지역 쌀 제분소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 관찰 및 인터뷰를 포함한 연구를 시작으로,
반복적인 재료 실험을 거쳐 발전시킨 결과물이라고 한다.
디자이너들은 쌀을 단순히 음식으로 여기기보다는
독특한 구조적, 감각적 특성을 지닌 물리적 물질로 취급했으며,
다양한 결합제를 쌀과 혼합하여 성형 및 건조가 용이한 복합 재료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쌀 소재는 입자 크기에 따라서 여러가지 변주가 가능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입자가 굵은 쌀알은 표면에서 눈에 띄고
굵은 질감이 느껴지는 반면,
고운 입자는 더욱 매끄럽고 균일한 마감을 얻을 수 있다.
여러 크기의 입자를 혼합하면
서로 맞물리는 쌀알들이 더욱 조밀한 구조와 복잡한 질감을 만들고
쌀 입자와 결합제 사이의 관계는 건축에서 골재와 접착제가 작용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강도, 응집력, 표면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건조 후, 내구성을 조절하기 위해 표면 처리 및 천연 방부제 테스트를 거쳐,
쌀 소재가 단순한 샘플 단계를 넘어 실제 적용 가능성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건조 과정에서 점토처럼 자유로운 성형도 가능하다.
색상 실험에는
녹차와 고춧가루 같은 천연 첨가물과
현미, 흑미 등 다양한 쌀 품종을 사용하여 각기의 고유한 색조를 구현한 결과,
밝고 따뜻한 색조부터 어둡고 차분한 색조까지 다양한 색상 팔레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함.
몇몇 샘플에서는 쌀 본연의 색을 강조하여 친숙한 시각적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고 함.
도정된 쌀은 은은한 상아색을 띠며 약간의 반투명함을 드러냈는데,
특히 고운 쌀가루로 만든 시료에서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진다고 함.
이와 같은 천연 소재의 사용은 생분해성을 전제로 하며,
기존의 영구적인 건축 자재와는 구별되는 시간적 틀 안에 소재를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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