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연인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입장 차이는 때로 회복 불가능한 결별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 시절부터 3년간 사랑을 키워온 한 대학원생 커플이 취업 준비라는 현실의 벽과 결혼이라는 미래의 지향점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이별을 맞이한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 "아직은 때가 아니야" vs "미래가 없다면 의미 없어"… 엇갈린 연애의 종착지
사연의 주인공인 27세 남성 A씨는 한 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대학 CC로 만나 3년째 열애를 이어왔습니다. 갈등은 교제 1년 차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일찍부터 미래에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쳤으나, A씨는 당시에도 지금도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 없었습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현재 대학원생 신분으로 취업 준비 중이라는 불안정한 상황이 A씨의 결정을 주저하게 만든 주요인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최근 다시 한번 진지하게 결혼 의사를 물었지만, A씨는 "아직은 생각이 없다"는 답변을 고수했습니다. 단순히 시기상의 문제를 넘어 "너와 결혼해도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다"는 A씨의 솔직한 고백은 결국 파국을 불렀습니다. 여자친구는 "당장 결혼하자는 게 아니라, 미래의 계획에 내가 없다면 왜 계속 사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했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A씨는 이별 후에도 "우린 아직 취준생인데 이게 이해가 가느냐"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 "연애는 과정인가 결과인가"… 2030 세대가 마주한 현실적 이별 사유
이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A씨를 옹호하는 측은 "대학원생 신분에 취업도 안 된 상태에서 결혼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앞가림부터 하는 게 맞다"며 경제적 독립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여자친구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3년을 만났는데 결혼 상대로 고려조차 안 해봤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여자에게 26세는 결혼 적령기를 고민하기 시작할 시점인데, 미래 없는 연애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녀의 결단을 지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최근 2030 세대의 연애관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분석합니다. 과거에는 연애의 끝이 당연히 결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경제적 불안정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연애와 결혼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이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지향한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지향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관계의 유지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이별은 누가 옳고 틀림의 문제가 아닌, 삶의 우선순위와 속도가 달랐던 데서 기인한 안타까운 결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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