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니엘은 지난 2025년을 돌아보며 "힘들었던 시기"라 떠올렸다. 데뷔 후 늘 소속사 품 안에 있었다면,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나서야 했기 때문.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도 주니엘을 오래 붙잡아두진 못했다.
주니엘이 올해 첫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최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미드나잇 페어리랜드(Midnight Fairyland)'를 개최한 것. 롤링홀의 개관 31주년을 기념해 진행되고 있는 '롤링 31주년 기념공연'의 일환으로, 주니엘은 별은, 기프트, 캐치더영, 보라미유 등에 이어 15번째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루미너스데이, 고고학 등이 릴레이 공연을 이어간다.
콘서트의 여운을 뒤로하고 iMBC연예와 만난 주니엘은 "지난해 '롤링 30주년 기념공연'의 일환으로 진행한 '타임 트립(Time Trip)' 이후 1년 만에 다시 이 무대에 선 건데, 역시나 너무 즐거웠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멋진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주니엘은 공연의 만족도도 "99점으로 매우 높다"라고 밝히며 "남은 1점은 미래의 무대에 맡기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무대를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연의 제목인 '미드나잇 페어리랜드'에 얽힌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주니엘은 "지난해 겨울에 캐롤 '렛 잇 스노우(Let it snow)'를 발매한 적이 있는데, 썸을 타던 두 남녀가 본격적으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로맨스 풍의 노래다. 본격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감정을 몽환적인 멜로디에 녹여낸 곡이다. 그 곡 안에 'we're on our way to Fairyland'라는 부분이 있는데, 팬들과의 만남이 환상적이면서도 몽환적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이 제목을 짓게 됐다. '우리 둘만의 세계'라는 의미에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바뀐 공연의 제목만큼 세트리스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들려주며 "이렇게나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공연은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이전엔 회사도 있다 보니 소속사 식구들 의견을 반영해 큐시트를 짜곤 했는데, 이번엔 팬들이 선정한 곡들을 바탕으로 분위기만 고려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 다만 추천받은 모든 곡을 부를 순 없지 않냐. 그래서 몇 곡을 빼기도 했는데, 제외하기가 너무 아쉽더라. 다음 공연에는 꼭 불러보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주니엘은 이날 공연 중, 2025년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힘들고 정신없던 때"라고 발언해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이유를 묻자 주니엘은 '회사'를 꼽았다. 주니엘은 "이전 회사를 나오고 나서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많았다. 아무래도 혼자 활동하는 건 처음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다. 회사를 차리고 나니 대표의 고충을 제대로 느끼게 됐다. (전 소속사 대표와)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 당시엔 그 방법이 정답일 수 있겠구나' 이해하게 됐다. 지금은 함께했던 모든 대표님께 감사할 뿐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주니엘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고민에 빠지더라도 깊이 매몰되는 스타일은 아니라 밝혔다. 순식간에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중요시 생각한다고. 주니엘은 "내 기본 성향이 '버티다 보면 모두 지나간다'이다. 모든 힘든 일엔 정답이 없지 않냐. 그저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며 사태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니엘은 "팬데믹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공연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건 분명 힘든 일이었지만, '지금이 내가 쉴 수 있는 타이밍이지 않을까?' '무대에 오를 기회는 올 거야'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상황이 힘들수록 본업에 더 집중하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주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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